[빛나는 문화유산] 수원 항미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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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미정은 축만제(일명 서호)에 있는 정자로 1831년(순조 31년) 당시 화성유수였던 박기수가 현재의 자리에 건립했다. 항미정이라는 이름은 중국 시인 소동파의 시구(詩句)에 “서호는 항주(杭州)의 미목(眉目) 같다”고 읊은 데서 그 이름을 따서 지었다고 한다.

 

1908년 10월2일 순종황제가 기차를 타고 수원 능행을 했을 때, 융건릉 참배 후 서호 임시 정거장에 도착해 차를 마시며 잠시 쉬었던 유서 깊은 정자이기도 하다. 현재의 현판은 일제강점기 사진을 바탕으로 근당 양택동 선생의 글씨를 받아 2019년 12월 제작해 현 위치에 걸었다. 정자의 주요 구조부(기둥, 보, 도리 등)가 최초 창건 때의 모습을 잘 유지하고 있어 역사적, 인물사적, 건축사적, 농업사적 가치를 인정받았다. 문화재청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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