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성 쓰레기대란 33일만에 종결… 市·의회·협의체 협약체결

김보라 안성시장과 안정열 시의장, 윤관배 주민협의체 위원장 등이 23일 오전 시청 상황실에서 자원회수시설 증설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한 뒤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박석원기자

 

안성시 환경교육재단 직영과 재단설립 운영방식 갈등으로 발생한 쓰레기대란이 지역 정치권 책임공방으로 비화(경기일보 16일자 5면)된 가운데 안성시와 시의회, 주민협의체가 문제해결을 위해 손을 맞잡았다.

 

김보라 안성시장과 안정열 시의장, 윤관배 주민협의체 위원장 등은 23일 시청 상황실에서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안성시 자원회수시설 증설’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안성시와 시의회, 주민협의체 등은 이날 협약 체결로 지난 2020년 9월21일 체결한 업무협약 내용을 일부 수정하고 상호협력을 통해 소각장 80t 증설을 안전하고 효율적으로 추진하는데 협력키로 했다.

 

이에 따라 지난달 20부터 시작한 쓰레기 미수거에 따른 쓰레기 대란이 33일 만에 해결되면서 그동안 시민 불편을 야기시킨 쓰레기 처리문제가 해결되게 됐다.

 

협약에는 기존 업무협약 내용 중 ‘추진’을 ‘동의’로 변경하고 환경교육시설 운영을 위한 환경교육재단 조례를 연내 제정하고 안정적 운영을 위해 개관 후 1년 간 안성시가 직접 운영한다는 내용이 명시됐다.

 

김보라 안성시장과 안정열 시의장, 윤관배 주민협의체 위원장 등이 23일 오전 시청 상황실에서 자원회수시설 증설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한 뒤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박석원기자

 

또 에코센터 설치·운영을 삭제하고 환경문제 해결을 위한 환경교육에코센터(재단) 설치, 운영예산계획 수립, 조례제(개)정과 예산의결 등 기존 3개항을 4개항으로 수정했다.

 

특히 주민협의체는 80t 소각장 가동시까지 현 소각장의 안정적인 운영을 협조하는 등 소각시설 증설과 주민편익시설, 주민참여 협조 등 상호 협력할 것을 약속했다.

 

김보라 시장은 “그동안은 안성지역에 있어서는 안될 시간이었다. 새로운 출발의 기초를 만들어 주신 협의체에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안정열 의장은 “쓰레기 문제로 시민들이 불편을 겪은 지 한달이 넘었다. 그동안 시민들이 고통이 있었던 만큼 앞으로 이런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교육과 홍보를 철저히 해 발암물질이 소각장에 들어가는 일이 없도록 해야 한다”고 밝혔다.

 

윤관배 협의체 위원장은 “쓰레기 문제를 고민하고 해결해 주신데 대해 고맙고 감사드린다. 이제는 쓰레기 분리 배출이 잘되도록 안성시와 시의회가 상호 잘 협의해 처리할 수 있도록 해달라”고 말했다.

 

한편 118억원을 투입한 환경교육센터 운영을 놓고 시와 협의체는 재단 설립을, 시의회는 직영운영을 주장하며 갈등이 표출되면서 협의체가 80t 소각장 증설 협약을 전면파기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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