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정단상] 이심전심 노사문화, 안성 발전 밑거름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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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보라 안성시장

현대사회에서 흔히 말하는 이심전심은 사실 불교에서 비롯됐다. 과거 석가모니가 제자들에게 가르침을 전하던 중 서로 간의 마음이 통해 진리를 전수했다는 일화에서 유래된 것이다. 시간이 흘러 이심전심은 마음에서 마음으로 전한다는 뜻을 넘어 소통과 화합을 위한 징검다리이자 조직 발전의 중요한 화두가 됐다.

 

안성시 역시 서로의 감정과 생각을 이해하는 이심전심을 통대로 공무원 노사문화 발전에 앞장서고 있다. 필자가 민선 7기부터 협력적 노사문화에 애착을 갖고 관심을 기울인 이유이다. 노사협력과 상생은 하루아침에 이뤄지는 것이 아니다. 서로가 가감 없이 소통해 신뢰와 존중을 쌓아 가야 가능하다.

 

먼저 노사 간 만남의 자리를 활성화해 공무원 노조와 합의하며 상생과 협력을 위한 안성시 최초의 단체협약을 체결했다. 공직자들이 시정 발전의 동반자인 만큼 근무조건 개선과 소통 강화는 당연히 필요하다고 판단했다. 시와 노조가 체결한 단체협약은 노사 갈등을 예방하며 상호 간의 신뢰 강화와 노사 화합을 정례화하는 새로운 발판이 됐다.

 

공직자를 위한 신나는 일터 조성사업이 이어졌다. 공무원 간의 소통 창구를 담당하는 공간이 조성됐고 공무원 노조 사무실이 새롭게 단장됐다. 안성시 정신건강복지센터와의 협의를 통해 공직자들의 마음을 치유하는 심심풀이 상담실도 문을 열었다.

여기에 노조와의 정기적인 간담회는 물론이고 신규 임용 공무원과의 대화, 민원 문화 캠페인, 공무원 단체교섭 상견례 등 소통의 자리를 활성화했다. 온라인 내부망을 통해 공직자들의 고민과 개선 방향 등을 이야기할 수 있는 익명게시판도 운영 중이다.

 

이를 통해 소통이 강화된 행정혁신을 꽃 피우며 공직자들의 책임감과 시민 편의를 강화하는 계기를 마련했다. 안성시의 건강한 노사문화는 지역사회를 위한 공공활동으로 이어지며 의미를 더했다. 전 직원이 코로나로 침체된 관내 식당을 이용하는 릴레이에 동참하며 적극적인 사회공헌 활동이 전개됐다. 코로나 확산으로 어려움을 겪는 관내 취약계층을 돕고자 성금 모금운동이 진행됐고 안성의 우호협력도시인 베트남 뚜엔광성에 5만장의 마스크를 기부하며 따스한 마음이 해외로 전파됐다.

 

지난해에는 안성시 노사문화의 우수성이 대외적으로 입증됐다. 행정안전부에서 시행한 2022년 공무원 노사문화 우수행정기관 인증 심사에서 국무총리상을 수상한 것이다. 시는 노사 간 신뢰와 상생에 기반한 다양한 시책을 추진하며 합리적 노사문화를 선도한 점을 인정받았다. 이어 공무원 노조와 뜻을 모아 우수행정기관 포상금을 어려운 이웃을 위해 쓰기로 하고 구세군 자선냄비에 200만 원을 기부했다. 노사가 상생의 동반자라는 인식을 함께하며 신뢰와 존중을 쌓아 왔기에 가능한 일이었다.

 

안성시는 노사문화를 발전시키고자 정기적인 교류는 물론이고  성숙한 공직사회 및 수준 높은 행정서비스가 이뤄질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다. 안성이 추구하는 이심전심 노사문화를 통해 지역 혁신과 변화를 가속화하며 지역 발전의 이정표를 제시하겠다. 현재 안성은 어느 때보다 중요한 시기를 맞고 있다. 반도체 산업과 호수관광, 철도사업, 미래농업 등 지역의 재도약을 위해서는 화합과 상호 존중, 상생을 기반으로 한 노사문화가 반드시 필요하다.

 

이러한 노사문화는 공직사회를 한층 더 성숙시키는 계기가 되고 안성의 비전인 시민 중심, 시민 이익의 기폭제가 될 것이다.

이심전심의 화두 속 안성의 밝은 내일을 향한 노사 간의 협치는 언제나 현재 진행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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