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포에 위치한 수도권 전철1·4호선 환승역이며 GTX-C 정차역이 될 금정역사가 통합역사가 아닌 남북으로 갈라진 채 역사 증개축이 계획(경기일보 1월30일자 11면)돼 트리플 역사로서 효용은 물론 이용객 불편도 우려되고 있다.
3일 군포시에 따르면 하은호 시장은 지난달 26일 산본신도시를 방문한 원희룡 국토부장관에게 금정역의 통합역사 필요성을 강조했다.
원 장관은 이 자리에서 국토부, 국가철도공단, 한국철도공사, 군포시 등이 함께 협의할 수 있는 자리를 마련하겠다고 대답했다.
금정역은 승하차 이용객 5만명에 환승 이용객 등 하루 20만명 이상이 이용하는 전국 309개 광역 철도역 중 이용률 5위의 역사다.
또한 금정역 주변은 이미 대규모 주거·상업시설이 들어서고 금정동과 산본시장 주변 등 곳곳에서 재개발이 추진되면서 주변 개발계획과 교통수요, 환승체계 등을 고려한 역사 건립이 불가피하다.
현재의 금정(남부)역사는 1988년 개통됐고 주변 개발과 이용객이 증가하면서 2006년 금정(북부)역사가 개설됐다.
남부역사는 노후 역사 개선사업으로 한국철도공사, 북부역사는 GTX-C노선 개설사업으로 국가철도공단 등이 각각 증개축을 계획하고 있다.
결국 수도권 최고 교통요충지에 위치한 트리플 철도 역사가 간이역 형태의 분리 역사로 증개축되고 있는 것이다.
여기에 선로배치도 하행선의 경우 GTX노선과 1·4호선 승강장이 분리되지만 상행선은 1개 선로에 GTX와 1·4호선이 직렬로 정차하며 승강장 길이가 길어져 안전사고 우려는 물론 환승거리 증가, 환승체계 비효율성 등이 우려돼 통합역사로 편의성을 높여야 한다는 지적도 나온다.
주민 김모씨(51·군포시 산본동)는 “지금도 승하차와 환승에 협소한 승강장 구조에 앞으로 GTX 수요와 대중교통과의 효과적인 환승을 위해선 남측과 북측 역사가 하나로 통합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국가철도공단 관계자는 “금정역 북부와 남부역사 사이에 열차운행과 관련한 각종 시설물이 많아 공사에 어려움은 물론 많은 사업비가 소요된다”며 “유관기관 간 최대한 효율적인 역사가 되도록 협의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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