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남 시민 61.9% “시의료원 대학병원 위탁 운영 찬성”

대학병원급 운영 정상화 지지

성남시의료원 전경. 경기일보DB

 

성남시의료원 정상화를 위해 새로운 모델이 제시돼야 한다는 의견이 나오면서 대학병원 위탁운영이 대안 중 하나로 대두(경기일보 2월2일자 2면)된 가운데 성남시민 61.9%가 위탁 운영에 찬성했다.

 

11일 성남시에 따르면 지난 2020년 개원한 시의료원은 올해부터 코로나 거점병원서 해제돼 정부 지원금 수백억원이 중단됐으며 이대로라면 매년 최소 의료손실 400억~500억원이 예상된다.

 

또한 의료진 부족 등 의료시스템 부재로 제대로 된 서비스를 제공하는 데 한계를 드러내면서 시민들로부터 외면받는 등 다양한 문제가 드러나고 있다.

 

이에 시는 시의료원의 문제들을 살피고 운영방식 개선방안을 도출해 정상화하고자 나서고 있으며 최선의 대안 중 하나인 대학병원 위탁운영을 준비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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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남시가 시의료원 관련 시민 1천명을 대상으로 면접 조사한 결과 61.9%가 대학병원 위탁 운영에 찬성했다. 성남시 제공

이런 가운데, 시는 여론조사 전문기관에 의뢰해 지난달 22일부터 13일 동안 시민 1천명을 대상으로 대면 면접 조사를 진행했다. 이번 조사의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1%p이다.

 

조사 결과 응답자 1천명 중 619명(61.9%)이 시의료원 운영방식 개선방안을 묻는 설문에 ‘대학병원급에 위탁 운영해야 한다’고 대답했고, 현재처럼 ‘시가 자체 운영해야 한다’는 의견은 38.1%로 대학병원급 위탁 운영을 선호하는 비율이 압도적으로 높았다.

 

대학병원 위탁운영 시 가장 기대되는 점에 대한 질문에는 75.1%가 ‘의료서비스의 향상’을 꼽았고, ‘세금 투입 감소에 대한 기대’가 24.4%를 차지했다. 반면 가장 우려되는 점으로는 61.8%가 진료비 상승, 37.8%가 공공의료 사업축소 등을 우려했다.

 

이외에도 시민들은 ‘본인 또는 가족이 진료받은 병원을 선택하는 기준’에 대해 ‘의료진 명성’을 가장 우선한다(32.7%)고 응답했고 ‘접근성(위치, 교통)’을 고려한다는 응답(18.1%)도 높은 비율로 나타났다.

 

지자체 운영 공공병원의 역할에 대한 질문엔 ‘24시간 365일 응급 및 중증질환 진료 가능해야 한다’에 96.1%가 동의했고, ‘우수한 의료진을 확보해야 한다’에 대해 동의하는지 질문에는 94.1%가 동의했다.

 

이번 여론조사에서 다수의 시민이 위탁 운영에 찬성의 목소리를 낸 만큼 시는 타당성 조사 용역도 준비 중이다. 용역 결과에 따라 시민들과 전문가 의견을 듣는 간담회, 공청회 등 일정을 확정해 공론화 과정을 거칠 예정이다.

 

신상진 시장은 “여론조사를 통해 시민들의 기대와 우려를 함께 확인했다”며 “시민의 뜻에 따라 시민만 바라보고 시의료원 운영방식 개선을 속도감 있게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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