꽁꽁 얼어서 갈라지는
고난에서 얻은 생명의 이파리가
연두 물결 봄 윤슬로 반짝거리네
산과 들
잔설殘雪 치우는 바람결에
복수초가 데리고 오는 냉이랑 달래랑
종달새 노래 신바람 나도 좋소
하늘빛 찬란한 봄날
가난한 믿음에 화관花冠을 씌워주시거든
다 벗은 알몸으로 싱그러운 봄 들판에서
나투시는 주님을 보리라
정순영 시인
시집 ‘시는 꽃인가’, ‘조선 징소리’ 등 7권.
한국자유문인협회 회장, 국제PEN한국본부 부이사장 등 역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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