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양시의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가 제2회 추가경정예산안 심사를 놓고 여야 간 입장차를 보이며 본회의가 연기됐다.
2일 안양시의회에 따르면 시의회는 이날 제283회 제2차 본회의에서 마무리될 예정인 제2회 추경예산안 심의는 예결특위 활동이 마무리되지 않으면서 연기됐다. 추경예산안 심의는 이틀 연장된 오는 4일 3차 본회의에서 다뤄지게 됐다.
예결특위 활동이 연장된 이유는 시의회 여야가 10여건의 추경예산안을 놓고 입장차를 보인 것으로 알려졌는데, ‘고교생 졸업 앨범 비용 지원’과 ‘수암천 정비사업 행정대집행 비용’ 등 2가지가 주요 쟁점이다.
우선 고교생 졸업앨범 비용 지원은 시가 관내 고3 학생들에게 졸업 앨범 비용 6만원을 지원한다며 제2회 추경예산안에 2억9천700만원을 편성했다.
하지만 시의회 야당인 국민의힘 측은 졸업 앨범 비용이 제각각인데다 내년 총선이 다가오면서 현재 고3 학생들에게 졸업 앨범 비용을 지원하는 것은 포퓰리즘이 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또 시는 안양역 일대에 추진하고 있는 ‘수암천 정비사업'에 대한 행정대집행 비용을 1억3천여만원을 편성했다.
시는 수암천 정비사업구역 내 점유자 없는 빈 건물 일부를 철거하고 남은 세입자에 대한 강제집행에 나선다는 계획인데, 국민의힘 측은 세입자들이 8월까지 자진해서 퇴거 의사를 밝힌 만큼, 시간을 줘야 한다는 입장을 고수했다.
음경택 부의장(국민의힘)은 “고등학생들에게 졸업 앨범 비용을 지원하는 것은 내년 총선을 앞두고 포퓰리즘 정책이 될 수 있는 사안”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수암천 정비사업은 지난해 시가 본예산안에 대집행 비용을 편성했지만, 지역구 국회의원 등의 반대로 예산을 삭감했는데 또다시 추경예산안을 세웠다”며 “이곳에 대해 강제집행에 나설 경우 큰 충돌이 예상된다. 세입자들이 8월까지 자진해서 나가겠다고 밝힌 만큼 기다려야 한다”고 말했다.
채진기 시의원(더불어민주당)은 “국민의힘과 예산안 관련 논의를 진행 중이다. 현재 입장을 밝히기 어렵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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