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차량 유턴하기 턱없이 좁고... 서용인IC 진입차 뒤엉켜 교통난 시민들 불만 호소… 대책 절실, 市 “유관부서와 개선책 마련 노력”
용인특례시 처인구 삼가교차로에 생겨난 유턴 차로로 인해 주변 교통에 악영향을 끼치면서 출근길 시민들의 반발이 거세지고 있다.
서용인IC(화성~광주 고속도로)로 진입하려는 차량에, 버스와 대형 화물트럭까지 더해져 일대 교통이 마비되고 있기 때문이다.
3일 용인특례시에 따르면 시는 지난해 4월 화성~광주 고속도로 이용량이 급증하자 서용인IC로 진입하는 차량들을 위해 삼가교차로에 고속도로 방면 유턴차로를 신설했다.
또한 시청 방면에서 서용인IC로 진입하려는 차량들의 정체를 해소하고자 중부대로 효자고개에서 유턴해 서용인IC로 진입하는 방법을 안내하고 효자고개에서 서용인IC 방향으로 진입하는 유턴 차량들과의 뒤엉킴을 방지하기 위해 우회전 전용신호등을 설치했다.
시는 이를 통해 삼가로와 동백죽전대로의 차량 흐름이 원활해질 것으로 기대했지만, 유턴차로가 신설된 지 1년이 지난 지금 시민들의 불만은 갈수록 높아지고 있다.
너비 10m 남짓한 협소한 도로에 레미콘 차량, 트레일러, 화물트럭 등 대형 차량들이 늘면서 여러 문제가 발생하고 있어서다.
대형 화물차의 경우 일반 승용차보다 회전반경이 큰 만큼 회전하는데 많은 면적을 차지하고 시간도 오래 걸린다.
그러다 보니 대형차량이 회전할 때 차량이 뒤엉키거나 미처 인지하지 못한 다른 차량들과 사고도 종종 발생하기도 한다.
실제 이날 오전 8시께 삼가교차로 유턴차로는 대형 차량들이 점령하다시피 했고, 서용인IC를 비롯해 수원이나 양지 방향으로 가는데 양쪽 차량들의 정체가 심하게 빚어졌다.
삼가동 풍림 아파트에 거주하는 김혁준씨(36)는 “이 일대 교통대란 때문에 새벽부터 일어나 출근 준비를 한다”며 “가뜩이나 차 막히는 곳인데 좁은 도로에서 유턴하는 대형 화물차들로 인해 많은 시간을 허비한다. 사고날 뻔 한적도 한 두번이 아니다”고 말했다.
시민들은 출퇴근시간대라도 대형 차량들이 유턴 차로를 이용하지 못하는 효과적인 정책이 나와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이와 관련해 용인시 관계자는 “도로 통행 제한 및 운영 시간 변경 등은 관할 경찰서 심의를 받아 진행할 수는 있지만, 유턴하지 못하는 차량들에 대해서도 대안이 있어야 한다”며 “유관 부서와 계속 협의해 시민들의 교통 편의를 위한 개선책이 나올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해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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