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정부 '송산 수변공원' 인기 속 아쉬움… 민락천 등 연계성 떨어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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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정부 송산 수변공원 전경. 김동일기자

 

의정부시가 최근 개장한 송산1호 수변공원과 민락·부용천과의 연계성도 떨어지는데다 하천제방 기존 산책로를 활용하지 못하는 등 조성에 급급했다는 지적이다.

 

9일 의정부시와 주민 등에 따르면 송산지구 부용천과 민락천 합류지점인 민락동 731-1번지 6천487㎡에 17억5천만원을 들여 지난 2021년부터 조성한 송산1호 수변공원이 완공돼 지난달 28일 개장했다.

 

수목과 시냇물이 수놓는 녹수(綠水) 공간 콘셉트의 공원에는 맨발로 걷는 황토 길, 메타세쿼이아와 스트로브 잣나무 사이로 만든 산책로(170m), 2천㎡ 잔디광장, 분수와 시냇물길 등이 만들어졌다. 

 

잔디 광장과 주변엔 운동시설, 느티나무 원형 휴게의자, 그네 파고라, 조형벤치 등이 조성됐고 화살나무와, 철쭉 등 2천600여 그루가 심어졌다. 부용천변 조망대와 돌계단도 설치됐다.

 

이 곳은 그동안 시민희망 기념식수장으로 활용돼왔을 뿐 마땅한 주민휴게시설이 없었다.

 

인근 민락동 물사랑 공원으로 운동이나 산책을 다니던 주민들은 크게 반기고 있다.

 

이른 아침부터 산책이나 맨발로 황톳길 등을 걷는 주민들이 이어지고 낮시간대 그네파고라는 빈 곳이 없을 정도다.

 

주민들은 그러면서도 “공원 한복판 느티나무 원형 벤치는 대낮이나 여름엔 이용할 수 없다. 차라리 제방 산책로 나무 부근에 설치했으면 하천도 바라보고 좋았을텐데”라며 아쉬움을 표했다.

 

이어 “조망대 의자 위치가 잘못됐다. 부용천변을 바라볼 수 있게 해야지 아파트 벽면을 향해 있다. 시냇물 길도 너무 인위적이고 공원과 연결된 기존산책로 시멘블럭길도 자연친화적으로 바꿔야 한다”고 지적했다.

 

주민 A씨(47)는 “수변공원이어서 기대가 컸다. 이름만 수변공원이지 다른 도심근린공원과 크게 다를 바 없다”고 지적했다.

 

의정부에는 민락2지구 수변공원이 있으나 LH가 택지개발을 시행하면서 조성했고 시가 예산을 들여 만든 곳은 송산1호 수변공원이 처음이다.

 

시 관계자는 “공원 옆 산책로와 하천변 공공공지를 정비해 인근 곤제근린공원과 부용천, 민락천 등을 안전하고 쾌적하게 산책할 수 있도록 선형공원을 조성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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