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정부 행복로 '차 없는 거리' 확대…보행 지장 오벨리스크 등 철거

김동근 시장 '현장 시장실서' "걷기 편하고 볼거리, 살거리, 먹거리 많게 만들겠다"...상인들 "적극 협조"

김동근 의정부시장이 행복로 '현장시장실'에서 상인들과 간담회를 하고 있다. 김동일기자

 

의정부 최다 유동인구지역인 행복로 ’차 없는 거리’가 인접 로데오, 녹색거리 등으로 확대된다.

 

이와 함께 행복로의 개방감과 통행에 방해가 돼왔던 일부 대형 조형물과 거리주변 구축물을 철거하는 등 조성 14년 만에 보다 걷기 편한 환경으로 정비된다.

 

김동근 의정부시장은 12일 행복로에서 열린 ’현장 시장실’에서 지역 상인들과 간담회를 하기에 앞서 행복로- 제일시장 연결상권인 로데오, 녹색거리를 둘러봤다.

 

김 시장은 "일본의 경우 상인들이 자율적으로 협력, 상품을 상하차 하는 시간을 정해 차량통행을 최소화하고 나머지 시간은 통행을 금지해 시민들이 자유스럽게 오갈 수 있게 하고 있다. 로데오, 녹색 거리도 차량통행을 제한하면 활성화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생각한다"고 밝혔다.

 

김소환 행복로 상인회 회장은 " 상권활성화에 도움이 된다면 상인들과 적극 협의해 보겠다"고 답했다.

 

이어 간담회에서 김 시장은 " 일본 등 상권활성화지역의 공통점은 걷기 편하고 볼거리 먹거리 살거리가 있다는 것이다"라고 강조하고 "행복로의 개방감을 최대한 확대하고 시민들이 걸어서 쇼핑하고 즐길 수 있도록 하겠다"고 분명히했다.

 

행복로 상인회는 "통행에 방해가 되고 상권을 차단하는 행복로 중간 큰 바위를 옮기는 등 시설물을 정비해달라"고 요청했다.

 

이에 의정부시는 지난 3월 철거한 파발 교차로 부근 행복로 미디어루프 야외무대에 이어 내년 중 행복로 중간 밀레니엄 오벨리스크를 철거하는 등 시설물을 정비하겠다고 설명했다. 밀레니엄 오벨리스크는 행복로 상권을 중간에서 차단하고 보행에 방해가 된다는 지적을 사왔다.

 

의정부시, 문화원, 문화재단, 상권활성화재단도 댄스경연대회, 전문예술인 거리공연 등 독자적 또는 상호 연계해 예술인, 상인, 시민이 함께하는 축제거리 활성화 방안에 대해 의견을 냈다.

 

특히 박정근 문화원 사무국장은 "태조 이성계와 조선시대 의정부 등과 관련한 파발로와 행복로의 역사적 사료를 수집, 정리해 부대찌게 거리와 연계한 행복로 관광 스토리를 준비 중이다"고 밝혔다.

 

상인회에서는 또 미디어루프 야외무대가 철거된 공간을 활용해 여름에는 어린이 물놀이장, 겨울에는 스케이트장을 개설해 많은 사람이 찾을 수 있도록 하자고 제안해 눈길을 끌었다.

 

김동근 시장은 "행복로를 지속적으로 정비하고 차 없는 거리를 확대하면 연관된 상권이 활성화 될 것으로 기대한다"며 상인들의 적극적인 협조를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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