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년 환경부 수돗물 먹는 실태조사에 따르면 우리나라 국민 3명 중 1명(36%)만이 수돗물을 그대로 먹거나 끓여 마시는 것으로 나타나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가의 평균 음용률(51%)에 비해 여전히 낮은 음용률를 보이고 있다. 수돗물 만족도를 향상시키기 위해 지금보다 더 강화돼야 할 제도와 정책으로는 노후한 수도관 교체(27.8%), 상수원 수질관리(27.3%) 등으로 답변한 것을 보면 수도관과 상수원에 대한 불안감이 크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정부는 지자체와 함께 노후 상수관망 정비사업, 스마트 관망관리 시스템을 구축하는 등 수돗물 품질을 높이는 노력을 계속하고 있다.
지역마다, 지자체마다 상수원 여건이나 수도관 노후도가 천차만별이라 내가 당장 사용하고 있는 수돗물의 품질이 궁금할 수 있다. 만약 그런 의문이 들면 주저하지 말고 ‘수돗물 안심확인제’를 활용해 보자. 이 제도는 수돗물을 사용하는 고객은 누구나 신청할 수 있고 전문 검사자가 직접 고객을 방문해 수용가의 수돗물을 검사해줌으로써 수돗물에 대한 막연한 불안감을 해소하고 수돗물 음용률을 높이기 위한 사업이다.
검사를 원하는 고객은 거주 지자체의 상수도 담당 부서(상수도 위탁 지자체는 K-water)로 전화하거나 환경부 물사랑 누리집을 통해 신청하면 된다.
검사를 신청하면 전문 검사자가 고객 수도꼭지 수돗물의 수소이온지수(pH), 탁도, 잔류염소와 노후 배관 관련 항목인 철(Fe), 구리(Cu), 아연(Zn), 망간(Mn) 등 7개 항목에 대해 검사하고 고객에게 결과를 알려준다. 만약 부적합 판정을 받으면 2차로 일반세균, 총대장균군, 대장균, 염소이온, 암모니아성 질소 등 5개 항목을 추가해 모두 12개 항목을 검사한 뒤 그 결과를 우편이나 온라인으로 알려준다.
양주시와 동두천시 등에서는 수돗물 불안의 원인이 되는 주택 내부의 배관 진단 및 세척하는 ‘옥내배관 진단세척’ 서비스도 선제적으로 제공하고 있는데 전문인력인 워터닥터가 주택 내부의 배관 상태를 진단하고 계량기부터 수도꼭지까지 세척함으로써 노후한 옥내배관으로 인한 수돗물 불안을 해소하고 있다.
특히 양주시에서는 K-water가 2022년 한 해 동안 수돗물 안심확인제 서비스를 약 1만9천300건 제공해 가구 수 대비 서비스 제공률이 22.3%로 전국에서 가장 적극적으로 이 서비스를 제공했다. 올해에도 1만8천여건의 수돗물 안심확인제와 1천여건의 옥내배관 진단세척 서비스를 시행할 수 있는 예산과 인력을 확보하고 6월부터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K-water 양주수도지사는 관망관리, 수질관리 등 수도사업자로서의 기본적인 책무 외에 수돗물 안심확인제와 옥내배관 진단세척 서비스 등도 적극 추진함으로써 ‘우리 집 수도꼭지 수돗물을 먹어도 될까’ 하는 고민을 말끔히 해소하고 양주시민들이 건강하고 안전한 고품질의 수돗물을 즐길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을 다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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