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료 女의원 성추행 의혹' 일파만파... 부천시의원 탈당

CCTV 공개에 논란 ‘일파만파’

 

부천시의회 민주당 소속 의원이 합동의정연수 만찬장에서 동료 여성 의원에게 부적절한 신체접촉 등을 했다는 의혹(경기일보 23일자 10면)이 일파만파로 확산하고 있다.

 

23일 부천시의회에 따르면 시의회는 사태가 심각하다고 판단하고 자체 진상조사에 나섰으며, 해당 의혹을 받고 있는 민주당 소속 A의원은 지난 22일 민주당 경기도당에 탈당계를 제출했다.

 

부천시 여성총연합회도 이날 시청 브리핑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A의원에 대해 해당 여성 시의원에게 사죄하고 의원직을 사퇴하라고 촉구했다.

 

박두례 회장은 “의장은 여성인권과 명예를 회복할 대책을 강구하고 빠른 시일 내 윤리위원회를 통한 강력한 처벌을 요구한다”며 “민주당 지역위원장도 이번 사태를 책임지고 사죄하라”고 강조했다.

 

앞서 국민의힘 시의원 일동은 이 같은 의혹을 받고 있는 A의원에 대해 19일 시의회 윤리위원회에 제소하고 22일 폭행과 성희롱, 성추행 등의 혐의로 원미경찰서에 고발했고, 의원직 사퇴를 촉구하는 기자회견도 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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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천시의원 성추행 의혹 관련 CCTV 캡처. 국민의힘 의원 제공

 

이런 가운데, 경기일보가 입수한 해당 식당의 CC(폐쇄회로) TV 영상 확인 결과, A의원이 이달 초 진행된 시의회 합동의정연수 만찬장에서 여직원 2명과 국민의힘 소속 여성 의원 2명을 성추행한 정황이 드러났다.

 

논란이 일자 시의회는 연수에 참석한 직원과 피해 직원 등을 통해 상황을 파악하고 있으며, 피해 직원에 대해선 면담을 진행한다는 방침이다.

 

최성운 시의회 의장은 “사무국 직원에 대한 자체 조사를 진행 중이다. 조금이라도 문제가 되는 점이 있으면 조처하겠다”고 밝혔다.

 

민주당 경기도당은 A의원 성추행 의혹과 관련 “사실일 경우 최고 수위로 징계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재명 민주당 대표도 A의원에 대한 윤리감찰을 지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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