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세계적 반도체 기업 ‘ASM’ 연구·제조시설 추가 확충

동탄첨단산업단지서 기공식... 2025년까지 1천350억원 투입
200여명 신규 인력 고용 계획... 김 지사 “가장 모범적인 투자”

image
24일 오전 화성시 영천동 ASM 부지에서 열린 ‘ASM 화성 제2제조연구혁신센터 기공식’에서 김동연 경기도지사, 정명근 화성시장, 양향자 국회의원, 요아나 도너바르트 주한 네덜란드 대사, 폴린 반 데메르 모어 ASM 이사회 의장, 벤자민 로 ASM CEO, 김용길 ASM 한국지사 회장 등이 기공 버튼을 누르고 있다.  홍기웅기자

 

경기도가 세계적 첨단 반도체 기업 ASM으로부터 반도체 연구·제조시설과 고용 확충을 이끌어냈다.

 

2019년 첫 투자 이후 이뤄진 추가 투자로 ASM코리아는 반도체 소재·부품의 70%를 도내 중소기업과 협업해 생산할 예정이다.

 

김동연 경기도지사는 24일 동탄첨단산업단지 ASM코리아에서 열린 연구·제조 시설 기공식에 참석했다.

 

김 지사와 함께 행사에는 폴린 반데메르 모어 ASM 이사회 의장, 벤자민 로 ASM 최고경영자(CEO)와 정명근 화성시장, 김완기 산업통상자원부 무역투자실장, 요아나 도너바르트 주한 네덜란드 대사 등 150여명이 자리했다.

 

ASM은 세계 반도체 장비 10위 기업으로 전 세계 14개국에 3천300명의 종업원과 1천200여개의 반도체 장비 분야 특허를 보유하고 있다.

 

2015년 도와 첫 투자협약을 체결한 이후 2019년 1월 화성시 동탄 첨단산업단지 일원에 870억원을 들여 반도체 증착 장비 연구·제조시설을 조성하고 440명을 고용한 바 있다.

 

특히 현재 시설은 전 세계에 진출한 ASM 시설 중 유일하게 연구·개발과 제조 기능이 결합됐으며 반도체 증착 기술은 국내 기업에서 나왔다.

 

이번에 ASM코리아는 기존 시설 바로 옆 7천400㎡ 규모 부지에 2025년까지 1천350억 원을 투입, 반도체 다층 박막 플라스마 코팅 기술 장비 연구·제조 시설을 세우고 200여명의 신규 인력을 고용할 계획이다.

 

김 지사는 “ASM은 도내 중소기업과 협업하는 가장 모범적인 투자 기업 중 하나”라며 “기존 반도체 생산 단지, 인근 소재·부품·장비, 팹리스 기업들이 연계되면 경기도는 명실상부한 세계적 반도체 메카로 완성될 것”이라고 말했다.

 

벤자민 로 CEO는 “한국 연구진이 개발한 기술은 전 세계 첨단 반도체 제조에 필수적”이라며 “한국에서의 활동은 ASM 성장에 매우 중요하다”고 화답했다.

 

한편, 이번 기공식은 김 지사가 ASM 본사와 한국지사 대표를 만나 투자 결정을 적극 독려한 지 몇달 만에 이뤄진 성과여서 눈길을 끌고 있다.

 

김 지사는 지난해 10월 폴 베르하겐 ASM 재무총괄이사를 만난 데 이어 11월 ‘미래성장 혁신기업 대상 투자유치 라운드테이블 미팅’을 열고 김용길 ASM코리아 회장을 초청해 투자를 적극 권유한 바 있다.

© 경기일보(www.kyeonggi.com),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댓글 댓글 운영규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