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통공사, 역사 자판기 점자 표기 스티커 부착
인천도시철도(지하철) 1·2호선의 역사에 있는 자판기에 점자 표기가 없어 시각장애인들이 이용에 불편(경기일보 2월15일자 7면)이 큰 가운데, 인천교통공사가 자판기 점자 표기 스티커 부착에 나선다.
6일 교통공사에 따르면 이달부터 시각장애인들의 자판기 이용에 불편이 없도록 자판기에 점자 표기 스티커를 부착하고 있다. 교통공사는 자체 예산으로 시트지를 구입하고, 서울 우리동작장애인자립생활센터로부터 점자 표기 스티커를 기증받아 이번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교통공사가 붙이는 점자표기 스티커는 해당 역의 역무실 전화번호를 안내하고 있어, 시각장애인이 이 번호로 전화하면 역무원로부터 자판기 이용에 도움을 받을 수 있다.
교통공사는 이번주까지 인천지하철 1호선의 모든 역에 있는 음료수와 위생용품 자판기 72대에 점자 표기 스티커를 부착할 예정이다.
앞서 교통공사는 지난 1~2일 인천지하철 2호선의 모든 역과, 서울지하철 7호선 석남역~삼산체육관역의 역사에 있는 음료수와 위생용품 자판기 총 78대에 점자 표기 스티커를 부착했다.
특히 교통공사는 자판기 사업 임대 조건으로 ‘자판기의 모든 품목에 점자 표기를 해야 한다’는 내용을 넣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품목마다 점자 표기를 해 시각장애인들이 스스로 자판기를 이용할 수 있도록 하겠다는 것이다.
시각장애인 김준영씨(35)는 “교통공사의 이번 점자 표기 스티커 부착을 환영한다”고 했다. 이어 “장애인들이 혼자서도 자판기를 이용하려면 결국 품목마다 점자 표기가 필요하다”며 “교통공사의 적극적인 점자 표기 등을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교통공사 관계자는 “이번 점자 표기로 시각장애인들이 자판기 이용에 불편이 줄어들길 바란다”고 했다. 이어 “앞으로는 자판기 사업 임차인들과 논의해 음료, 위생용품 자판기뿐만 아니라 꽃 자판기 등 모든 자판기에 점자 표기를 해 시각장애인의 이용에 불편함이 없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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