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詩가 있는 아침] 달맞이꽃

산 넘어온다 해서 들길에 섭니다

물 건너온다기에 강둑에 앉습니다

이미 별들은

한 눈 가득 차오르고

아직도 보이지 않는 그대

 

당신이 부유해서 커도

당신이 가난해서 작아도

밝은 하늘이나

구름 낀 하늘이나

해지기 전부터 화장을 하고

올 때까지 기다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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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태학 시인

‘한국시학’으로 등단

한국경기시인협회 회원

중앙대문인회 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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