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도 감꽃이 피었다
꽃잎과 꽃받침이
작은 열매를 감싸 안은 채
노란 감꽃이
툭 떨어졌다
감나무 아래서
감꽃 줍는 아이들
풀잎파리 두 개 엮어
감꽃 끼워 걸어주었더니
재우, 유라
유건이랑 지한이 모여들어
하나씩 걸고 뛰어 다닌다
새 두 마리 휘이익 날아와
깔깔갈 노래하고
오래된 도시 아파트 감나무에
바람도 햇살도
모두 어울려 함께 산다
이숙아 시인
‘문예비전’으로 등단.
시집 ‘그리운 이름’.
수원문학아카데미 ‘시인마을’ 동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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