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2년이란 세월이 지난 이제야 아버님을 만났습니다"
6·25전쟁 과정에서 희생된 여주지역 민간인 문홍래씨(사망 당시 40세)의 유해가 마침내 가족 품으로 돌아갔다.
7일 오전 9시 30분 여주시는 72년 만에 아버지를 찾은 문병하씨(76)와 그 가족들에게 유해를 인계했다.
앞서 지난 2011년 국방부 유해발굴감식단은 여주시 능서면 왕대2리 일대에서 유해 33구를 발굴하고 이들이 전부 ‘민간인’임을 확인한 바 있다.
그리고 지난달 여주시와 여주경찰서 등은 국립과학수사연구원으로부터 유해 1구의 DNA가 문병하씨와 일치함을 통보 받고 이번 유해 인계식을 진행하게 됐다.
이 자리에서 이충우 여주시장은 “6.25라는 큰 전쟁으로 상처받은 분들을 치유하는데 더 노력을 기울였어야 했는데 늦은 것 같다”라며 "지금이라도 아버님을 찾았으니 잘 모시고 위로가 되었으면 한다"라고 말했다.
유해를 인계받은 문병하씨는 "얼굴도 모르던 아버님을 이제야 만나 뵙게 됐다"라며 "아직 유족을 찾지 못한 다른 32구의 유해도 하루빨리 가족 품으로 돌아갈 수 있길 바란다"고 전했다.
로그인 후 이용해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