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詩가 있는 아침] 찔레꽃 옆에서

찔레꽃 옆에서

하얀 찔레꽃

가만히 들여다보면

우리 엄마 닮았네

 

스치는 바람에도

행여 마음 열릴세라

마음의 가시 만들며 걸어오신

외길 육십 해.

 

순백의 꽃, 머리에 내려도

쪽진 머리,

훗날 아버지 만나실 제

알아보라는 소망일까

 

찔레꽃 하얀 꽃잎에서

엄마 얼굴이 미소짓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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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순자 시인

한국경기시인협회 회원.

‘시인마을’ 동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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