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남 K-스타월드 프로젝트의 승패는 행정 절차의 발빠른 속도와 패스트트랙 성사 여부 등에 달려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투자사인 미국 MSG스피어 요구사항(2025년 착공)을 맞추기 위해선 2.5년 내 개발제한구역 해제 등을 완료해야 해서다.
6일 하남시 등에 따르면 시는 미사동 미사아일랜드에 3조원대 사업비 투지 유치 등으로 공연장과 영화 스튜디오, 영상문화복합단지 등을 조성하는 K 스타월드 프로젝트를 추진 중이다. 미국 MSG 스피어와의 협력을 바탕으로 K스타월드 조성사업을 구체화하는 내용이다.
MSG 스피어 측은 앞서 지난 5월 하남시를 찾아 공연장 투자 의향을 밝힌 뒤 가능한 한 2025년 착공을 희망했다.
MSG 스피어 공연장은 최첨단 기술을 갖춘 둥근 공 모양 형태로 건설되며 콘서트와 스포츠 경기 등을 개최할 수 있도록 설계된다.
실제 약 3조원이 투자된 미국 라스베이거스 공연장의 경우 객석 1만7천500석에 지름 157m, 높이 112m 규모로 건설 중이며 콘서트와 스포츠경기 등 다목적 시설로 이용할 수 있도록 돼 있다.
하지만 시는 통상 사업 추진 시 사업타당성 평가를 시작으로 개발제한구역(GB) 해제, 도시개발구역 지정, 실시계획 승인 등 행정절차를 감안하면 3~4년이 소요될 것으로 보고 있다.
이 때문에 MSG 스피어 측이 요구한 2025년 착공을 위해선 행정 절차 이행을 2년 정도 앞당겨야 할 상황이다.
이에 시는 최근 중소기업중앙회를 대상으로 한 사업설명회를 통해 행정 절차 이행 간소화 등 패스트트랙으로 K-스타월드 사업이 추진될 수 있길 요청했다.
일례로 지방공기업법상 총 사업비 300억원 이상 신규 투자사업 추진 시 타당성 검토 후 지자체장 보고 및 의회 의결 과정을 거치도록 하는 법조항 개선이다.
시 관계자는 “MSG 스피어사 측이 케이팝 공연장을 짓겠다는 투자 제안을 먼저 밝힌 만큼 이들의 요구사항을 수렴해 차근차근 해결하는 게 필요하다”며 “현안 해결에 행정력을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다음달 이현재 시장 등 하남시 투자유치단은 미국 현지를 찾아 MSG 스피어 측과 만나 K-스타월드 사업 참여 논의를 이어 나갈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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