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詩가 있는 아침] 늙음의 자유

늙고 보니 좋다

자유가 많아 더 좋다

고독도 자유요, 외로움도 자유다

눕거나 앉거나 모두 다 자유다

보름달 같은 눈물방울

별빛 같은 근심걱정

영혼의 번거로움도 다 버린 자유

 

하늘나라 다가와서 눈앞에 서성이고

풍전등화 같은 인생, 일초 앞을 모르는데

먹고 싶으면 먹고, 자고 싶으면 자고

간섭할 자 그 누군가?

늙음이 자유인 것을

늙어보고 알았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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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양옥 시인·수필가

시집 ‘창밖을 보는 여자’,

수필집 ‘추억에 비치다’ 등 다수.

경기여류문학상 대상 수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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