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기오염 등 우려… 주민 강력 반발 열 공급 부족, 승인 땐 2026년 착공 화성시 “건립 반대 의견 산자부 전달”
화성 송산그린시티에 당초 예정에 없던 열병합발전소 건립이 추진되자 주민들이 대기오염 등이 우려된다며 대책을 호소하고 있다.
13일 화성시와 안산도시개발 등에 따르면 송산그린시티의 지역난방 사업권자인 안산도시개발은 지난 6월21일 산업통상자원부에 열병합발전소 건립 등을 골자로 한 ‘안산·송산그린시티 집단에너지사업 변경허가신청서’를 제출했다.
산자부는 화성시와 주민 의견 수렴 등 변경허가를 검토 중인 것으로 파악됐다.
송산그린시티의 열 공급은 지난 2010년 9월 사업 허가 당시 ‘고형연료 보일러’ 방식으로 이뤄질 계획이었다.
이를 위해 안산도시개발은 화성시 송산면 우음도 일원 11만9천㎡에 첨두부하 보일러 4기와 플라스틱 등을 주원료로 하는 고형연료 보일러 4기 등을 건설키로 했다.
이후 고형연료 보일러 건립 부지 인근에 대규모 아파트단지가 들어설 계획이어서 대규모 민원 발생이 우려돼 지난 2017년 송산면 고정리 315-3번지 일원(11만5천㎡)으로 부지가 변경됐다.
다시 2019년에는 고정리 315-3번지가 녹지 계획지역이라는 이유로 송산면 용포리 1-11번지(5만6천259㎡)로 최종 변경됐다.
하지만 안산도시개발은 지난해 고형연료 보일러 건설만으로 송산그린시티 내 열 공급이 부족할 수 있다고 판단, 열병합발전소 신설로 사업 방식을 급선회했다.
당초 안산복합화력발전소의 잉여 열과 고형연료 보일러에서 생산되는 열로 송산그린시티 열 공급을 계획했지만 안산복합화력발전소의 잉여 열이 예상보다 적을 것으로 판단했기 때문이다.
이에 안산도시개발과 ㈜한국남동발전 등은 송산면 용포리 최종 부지에 9천100억여원을 들여 발전소를 짓기로 하고 변경허가를 신청했다.
사업 승인이 이뤄지면 오는 2026년 4월 착공에 들어간다는 구상이다.
그러나 발전소 신설 계획이 알려지면서 송산그린시티 주민들이 대기오염 등이 우려된다며 반발하고 나섰다.
김성민 송산그린시티 총엽합회장은 “당초 계획과 달리 열병합발전소 건립을 받아들일 수 없다”며 “주민과 사전 협의도 없이 일방적으로 변경된 발전소 건립을 끝까지 막을 것”이라고 말했다.
안산도시개발 관계자는 “발전소는 송산그린시티 내 안정적 열 공급을 위해선 반드시 필요한 시설”이라며 “주민들과 협의하는 자리를 지속적으로 마련해 의견을 듣고 불편이 없도록 사업을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화성시 관계자는 “주민들의 발전소 건립 반대 의견을 종합해 지난달 28일 산자부에 전달한 상태”라며 “주민들의 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로그인 후 이용해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