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당 흉기 난동 사건’ 피의자 최원종(22) 측이 첫 공판에서 공소사실을 인정하냐는 재판부의 질문에 “아직 수사기록을 열람하지 못했다”며 “다음 재판에서 공소사실 인정 여부를 밝히겠다”고 말했다.
수원지법 성남지원 제2형사부(부장판사 강현구)는 14일 살인, 살인미수, 살인예비 등 혐의로 구속기소 된 최원종에 대한 첫 공판을 진행했다.
최원종 변호인 측은 이날 국민참여재판 희망 여부를 묻는 재판부의 질문에는 원하지 않는다고 대답했다.
또한 재판부가 제안한 다음 공판 일정에 대해선 검찰의 증거기록에 대한 열람등사를 지난주에 신청해 아직 확인을 못 했고 시간이 촉박하다고 말했다.
이에 재판부는 2차 공판을 다음달 10일 열기로 했으며 이날 최원종 측이 공소사실에 대한 입장을 밝힐 것으로 보인다.
이날 법정에는 사고로 숨진 2명의 피해자 유족들도 자리했는데 이들은 최원종의 모습을 보자마자 “나쁜XX”라고 소리쳤다.
또 재판이 끝나고 최원종이 퇴장하자 “개XX”라고 울분을 토하며 “사형을 선고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앞서 검찰은 지난달 3일 오후 5시56분께 AK플라자 분당점 부근에서 차를 몰고 인도로 돌진해 시민 5명을 덮치고, 백화점에 들어가 흉기로 시민 9명에게 무차별 휘두른 혐의로 최원종을 지난달 29일 구속기소했다.
차에 치인 60대 여성 1명이 사건 발생 사흘 만인 지난달 6일 숨졌고 같은 사고를 당한 20대 여성 1명은 뇌사 상태로 치료받다가 같은달 28일 사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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