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택 상한인구수 초과... 분구 여부 촉각 [선거구 획정 관전포인트]

각 5만명 넘는 비전1·2동 , 선거구 계속 나눠질지, 함께 할지 관심
고덕면과 고덕동, 팽성읍 어느 선거구 포함될지도 관전포인트

평택시 행정구역도(출처 평택시)를 토대로 표시한 21대 국회의원 선거구(동삭동과 고덕동은 2021년 10월과 11월 추가). 경기일보

 

“어디가 새로운 선거구가 될 지 몰라 여기저기 두루 다니고 있습니다” 내년 22대 총선에서 평택에 출마하려는 한 예비주자가 토로한 말이다. 

 

평택은 올해 1월 말 기준 인구가 58만 11명으로, 갑·을 선거구가 상한인구수(27만 1천42명)를 각 1만 1천521명, 2만 6천 406명 초과해 분구가 불가피하다. 새로운 선거구가 만들어지면 갑·을 모두 선거구 조정이 이뤄질 수밖에 없다는 의미다. 

 

평택은 송탄출장소가 있는 북부, 안중출장소가 있는 서부, 시청이 있는 남부로 크게 구분된다. 임정빈 성결대 교수는 지난 8일 ‘선거구 획정안 마련을 위한 경기남부지역 의견 청취’에서 “평택시의 중심지권과 송탄권, 안중권을 중심으로 3개의 선거구를 획정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평택의 행정 읍면동은 21대 총선 당시 23개소에서 고덕동·동삭동이 추가돼 현재 25개소이며, 북부 11개소와 남부 9개소, 서부 5개소로 이뤄져 있다. 현재 북부 9개소와 남부 4개소가 평택갑, 북부 2개소와 남부 5개소, 서부 5개소가 평택을이다. 

 

인구가 가장 많은 행정동은 남부 비전2동(5만 8천278명)과 비전1동(5만 1천985명)으로, 비전1동은 평택갑, 비전2동은 평택을로 나눠져 있는데 22대 총선에서도 다른 선거구로 나눠질지 혹은 새로운 선거구(평택병)에 함께 할지가 관심사다. 

 

강원구 전략그룹 나무 책임컨설턴트는 평택 분구와 관련, 1안으로 평택갑 통북동·세교동, 평택을 비전2동·용이동·신평동·원평동·팽성읍을 합해 평택병 신설을 제시했다. 또한 2안으로 평택갑 비전1동·동삭동, 평택을 신평동·원평동·비전2동·용이동을 묶어 평택병 신설을 제안했다.

 

1안으로 하면 평택병은 16만 4천574명이지만 2안으로 평택병에 비전1·2동이 함께 하면 21만 10명으로 크게 늘어난다.   

 

북부의 고덕면(1만 3천228명)과 고덕동(2만 9천687명)이 을 선거구에 계속 포함될지 여부와 남부의 팽성읍(2만 9천83명)이 을 선거구에 그대로 속할지 신설되는 병 선거구에 포함될지 여부도 관전포인트다. 

 

한 예비주자는 “안중 서부지역 5개면과 고덕면·고덕동, 팽성읍이 함께 (을 선거구에) 들어가야 한다”면서 “세교동(3만 3천982명)과 통북동은 비전1·2동과 같은 시내 생활권이어서 신설 지역(병 선거구)으로 함께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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