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선 6개월 남았는데...' 오산지역 국민의힘 인물난

오산시 전경. 오산시 제공

 

내년 4월 총선이 6개월여 앞으로 다가왔음에도 총선 출마자가 눈에 띠지 않는 등 오산 국민의힘이 심각한 인물난을 겪는 가운데 총선 위기론이 확산하고 있다.

 

30일 국민의힘 등 지역정가에 따르면 국민의힘으로 내년 총선에 출마하겠다는 오산 출신 정치인은 단 1명도 없는 상황이다. 중앙당 이건규 혁신위원만이 출마 의지를 밝히고 있다.

 

특히, 선거를 진두지휘할 당협위원장마저 1년 넘게 공백 상태여서 총선을 포기해야 하는 것 아니냐는 불안감과 위기감이 공공연히 나돌고 있다.

 

국민의힘 당원 사이에서는 현실적으로 총선을 치르기 위해서는 중앙당 전략공천에 의지할 수밖에 없는데 시간이 너무 촉박하다는 의견이 대세다.

 

반면, 민주당 내에서는 6선에 도전하는 안민석 의원과 3선 시장을 역임한 곽상욱 전 시장, 문재인 정부 청와대 행정관 출신인 이신남씨 등이 일찌감치 표갈이에 나서는 등 국민의힘과 대조를 보이고 있다.

 

총선과 함께 치러지는 경기도의원 보궐선거도 총선과 비슷한 상황이다.

 

오산지역은 김미정 도의원의 유고로 국회의원 선거와 함께 경기도의원 보궐선거(오산 1선거구)가 치러진다. 현재 경기도의회는 국민의힘이 1석 많은 상황으로 내년 보궐선거의 승패는 도의회 전체에 중대한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여야 모두에게 중요한 선거다.

 

현재 국민의힘에서는 김지혜 전 시의원의 출마가 거론되는 반면, 민주당에서는 김영희 전 시의원, 송영만 전 도의원, 심흥선 전 오산시환경사업소장, 이성역 전 시의원, 이연근 오산지역위 농어민위원장 등이 자천타천으로 물망에 오르고 있다.

 

전체적으로 총선을 6개월여 앞둔 상황에서 오산시는 여권은 극심한 인물난을, 야권은 후보자가 넘쳐나는 상황이 지속되고 있다.

 

일부 국민의힘 당원은 안민석 의원의 6선을 막기 위해서는 이권재 시장이 사퇴하고 출마해야 한다는 자조섞인 한탄마저 나오고도 있다.

 

국민의힘 원로당원 A씨는 “지난해 12년 만에 시장선거에서 승리했는데 국회의원 후보조차 못 내는 상황이 안타깝다”며 “중앙당에서 안민석 의원에 대적할 수 있는 인물을 공천해주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오산은 민주당 안민석 의원과 곽상욱 전 시장이 내리 5선과 3선을 할 정도로 전통적으로 야당세가 강한 지역이며, 지난해 지방선거에서 국민의힘 이권재 시장이 당선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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