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엔데믹에도... 광명역 도심공항터미널 재개장 불투명

광명시청 전경. 광명시 제공

 

광명역 KTX 도심공항터미널이 코로나19 엔데믹 전환 이후에도 여전히 문을 열지 않아 이용객들이 불편을 겪고 있다.

 

4일 광명시에 따르면 KTX 광명역 지하 1층에 2018년 1월 항공사의 체크인 서비스를 대행하는 광명역 도심공항터미널이 운영을 시작했다.

 

당시 대한항공, 아시아나, 제주항공, 티웨이, 에어서울, 이스타, 진에어, 에어부산 등 항공사 8곳이 입점했다.

 

탑승 수속을 미리 할 수 있고 공항으로 곧장 향하는 리무진도 이용할 수 있어 광명역 도심공항터미널은 운영 2년 차인 2019년에는 하루 평균 이용객이 260명에 달할 정도로 많았다.

 

그러나 한국철도(코레일)가 코로나19가 확산하면서 이용자가 급감하자 지난 2020년 4월1일부터 운영을 중지했다. 같은 해 3월 이용객은 하루 평균 10여명으로 급감하고 이용객이 없는 날도 발생하는 등 지난 2018년에 비해 95%가량 감소했다.

 

광명역과 인천공항을 오가는 리무진은 터미널과 같은 시기에 운영이 중단됐다가 지난 2021년 11월 운행이 재개됐다.

 

그러나 터미널은 현재까지도 문을 열지 않고 있어 터미널 운행 재개를 요청하는 시민들의 민원이 이어졌다.

 

이에 시는 올해 4월 코레일에 터미널 이용 재개에 협조해 달라는 공문을 보냈다.

 

광명을 지역구로 둔 임오경 국회의원도 지난달 코레일 사장과의 현안 협의 시 코로나19로 중단된 도심공항터미널 운행 재개를 요청했다.

 

코레일 측은 시에 보낸 회신을 통해 “국제선 항공수요가 코로나19 이전 수준으로 회복하면 국토부, 법무부, 항공사, 인천국제공항공사 등과 협의해 재개장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나 도심공항터미널 이용자가 예전같지 않아 재개장이 가능할 지 불투명한 상황이다.

 

앞서 지난 2020년 4월 코로나19 사태로 운영을 중단한 강남 도심공항터미널이 사업 적자가 누적되면서 지난해 12월 폐업을 결정하고 33년 만에 문을 닫은 것에 비춰 보면 광명역 도심공항터미널도 운행을 재개하기가 쉽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시 관계자는 “도심공항터미널이 빨리 운행을 재개해야 KTX광명역 이용객이 많아지면서 광명역이 더욱 활성화될 수 있다”고 말했다.

 

한편 코레일 측 관계자는 “(이용객) 수요를 봐 빨리 재개하고 싶은데 회복이 안 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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