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 지역경제 활성화의 주춧돌 ‘지역별고용조사’

image
서병우 경인지방통계청 사회조사과장

고용률, 실업률 등 각종 고용 지표들은 우리나라의 경제 상태를 진단하는 동시에 삶의 질에 직접적으로 영향을 미치는 중요한 지표다. 중앙정부 및 지방자치단체에서는 고용률 목표를 설정하고 좋은 일자리를 창출하기 위해 노력한다. 고용률과 실업률 통계에 촉각을 곤두세우는 이유다.

 

현재 고용 관련 통계청의 대표적인 국가승인통계로는 ‘경제활동인구조사’와 ‘지역별고용조사’가 있다. 경제활동인구조사는 매월 3만5천가구(수도권 약 1만가구)를 대상으로 조사해 시·도 단위까지 공표하고 있으며 지역별고용조사는 매년 상·하반기로 나눠 전국 약 23만2천가구(수도권 5만6천가구)를 대상으로 조사해 시·군·구 단위까지 공표하고 있다.

 

이번 하반기에 실시되는 지역별고용조사는 24일부터 다음 달 8일까지 실시한다. 응답 가구는 우편으로 발송된 인터넷 참여 안내문의 참여번호를 이용해 편리하게 인터넷 조사(10월24일~11월1일)로도 참여할 수 있다.

 

지역별고용조사를 통해 시·군·구별 고용률·실업률, 직업·산업 구조 등 고용정책 수립의 기초가 되는 다양한 통계를 생산한다. 지역 고용정책 수립에 필요한 시·군·구 단위의 고용 현황과 산업, 직업 등에 대한 세분화된 자료를 작성하기 위한 취지다. 일·구직 관련 사항뿐만 아니라 취업자의 이직 빈도 및 사유, 비동거 맞벌이 가구 여부 및 사유 등 모두 34개 항목을 조사한다.

 

이번 조사 내용 중 시·군·구 주요 고용지표는 내년 2월, 취업자의 산업 및 직업별 특성은 내년 4월, 맞벌이 가구 및 1인 가구 취업 현황은 내년 6월 공표할 예정이다.

 

빅데이터 시대에 많은 통계는 행정자료를 활용하거나 관련 자료를 가공해 생산하고 있다. 하지만 여전히 나라의 근간이 되는 경제(산업·물가동향), 사회(고용동향 등) 주요 지표는 현장에서 조사원들이 흘린 땀방울을 토대로 생산되고 있다.

 

역대급 무더위와 폭우로 이중고를 겪은 올여름의 평균기온은 24.7도로 역대 4위의 무더위였다고 한다.

 

사무실에서 에어컨을 켜고 있어도 덥다고 난리인데 우리 조사원들은 땡볕 아래에서도 선크림을 얼굴에 바르고 부채 또는 손선풍기를 들고 조사 대상처를 찾아 나선다.

 

더욱이 어렵게 조사 대상처를 찾아갔다 하더라도 가구 대상 조사의 경우 1인 가구와 맞벌이 가구가 증가하면서 응답자를 만날 수 없는 여지가 커졌다. 한편 어렵게 만난 응답자도 바쁘고 귀찮다는 핑계로 응답을 거부하는 경우가 다반사다.

 

급변하는 사회구조 속에 올바른 고용정책을 수립하기 위해서는 정확한 통계가 뒷받침돼야 한다. 정확한 통계 작성을 위해서는 조사 대상으로 선정된 가구의 성실한 응답이 중요한 만큼 조사에 협조를 부탁드린다.

 

조사된 모든 내용은 통계법 제33조(비밀의 보호)에 의해 엄격하게 보호되며 개인 비밀에 속하는 자료는 통계 작성 외의 목적으로는 사용되지 않으므로 안심해도 된다.

© 경기일보(www.kyeonggi.com),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댓글 댓글 운영규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