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각국의 음악은 물론 문화까지 체험할 수 있다니…. 나라별로 색다른 모습을 볼 수 있어 너무 즐겁습니다.”
지난 27일 인천 연수구 인천글로벌캠퍼스에서 열린 ‘한·중·일 문화교류 축제’에서는 한·중·일의 전통의상 및 전통놀이 체험 부스가 관객들의 큰 호응을 얻었다. 행사장을 방문한 관객들은 본 공연 전에 먼저 각국의 문화를 체험했다.
이곳에는 고종 황제를 상징하는 노란색의 황룡포와 조선시대 왕의 예복인 남색 구장복 등 궁중별 복식부터 사대부 집안 복식 등이 전시해 있다. 또 중국 전통 현악기 고쟁, 비파 등과 중국의 전통 복장, 일본의 기모노도 눈에 띈다. 관객들은 각종 한복과 치파오, 기모노 등을 입어보고 갓·익선관·일본 우산·전모 등을 써보며 사진으로 남기기도 했다.
한복을 곱게 차려입고, 머리를 땋고 있는 이지민양(10)과 함께 온 어머니 최애라씨(42)는 “평소 딸이 중국이나 일본의 문화나 음악에 관심이 많은 편이라 오게 됐다”고 했다. 이어 “아이의 교육에도 도움이 많이 될 것 같다”며 “특히 음악회 전 각 나라에 대해서 공부하고 체험하고 나니 본 공연이 더 기대가 된다”고 말했다.
한켠에서 윷놀이, 링 던지기, 팽이 등 다양한 전통 놀이를 즐기는 아이들도 여럿 보였다. 허진우군(10)은 “학교 중국어 수업에서 배운 콩 쥬 놀이가 여기에도 있다”며 “학교에 가서 친구들에게도 알려 줄 것”이라고 했다.
테이블 위에 올려진 곡식 주머니, 노리개, 안경집 등을 보고 있던 문지영씨(53)는 어머니를 모시고 이곳을 찾았다. 문씨는 “2019년에도 인천문화예술회관에서 열린 동아시아 축제에 참석했다”며 “그때의 기억이 떠올라 오늘은 어머니를 모시고 왔다”고 말했다. 이어 “소리와 모양이 다른 악기들이 모여 하나의 연주를 만들어 내는게 너무 신기하다”며 “특히 아리랑을 좋아하시는 어머니께 이런 경험을 선물하고 싶었다”고 덧붙였다.
유홍숙 ㈔한복문화학회 인천지회 회장은 “이번 축제를 통해 3국의 문화 유산을 체험하고 교류할 수 있는 장을 마련했다”며 “앞으로도 한·중·일의 교류 확대를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한·중·일 문화교류 축제’ 중 전통·문화·예술 체험을 할 수 있는 ‘아름다움 문화의 물결’은 인천시가 주최하고, ㈔한복문화학회 인천지회가 주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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