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詩가 있는 아침] 가을 속에서

너를 기다릴 만큼만

빛이 내리면 좋겠다

줄기 사이로 스며든

바람 얘기도 있으면 좋겠다

공중에 펼쳐진 캔버스

화이트 톤으로 그리움 그려 놓으면

낮달은 미리 마중 나오고

가을은 알알이 들어찼다

오늘은

누군가 창을 열고

바람을, 하늘을, 별을, 사람을 기다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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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복순 시인

한국문인협회 회원.

수원문학아카데미 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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