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품을 제공한 혐의로 1심에서 법정 구속됐다 2심에서 집행유예로 풀려난 국민의힘 박광순 성남시의원이 의장직 사임계를 철회하고 의장 사퇴 거부 의사를 밝혔다.
박 의장은 20일 열린 성남시의회 제289회 정례회 1차 본회의에서 “수감생활로 의장직을 수행할 수 없어 사임서를 냈으나 의회의 조치가 없었다”며 “임기 동안 의장직을 성실히 수행해야 한다는 책임 의식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불신임안을 제출하고 의장을 다시 선출하는 등의 대안 제시가 먼저 돼야 한다”며 “확정 판결을 받으면 그때 기자회견을 열고 사과하겠다”고 덧붙였다.
박 의장은 지난해 7월 8일 실시한 성남시의회 전반기 의장 선거 과정에서 자신에게 투표해달라며 동료 시의원에게 금품을 제공한 혐의로 기소됐다.
검찰은 박 의장에게 징역 1년을 구형했으나 재판부는 지난 8월 징역 10개월, 추징금 50만원을 선고했다.
이후 지난달 박 의장은 의장직 사임서를 제출했는데 분당보건소 신축 관련 예산 처리를 두고 파행을 겪으면서 시의회는 의장 사임건에 대한 의결이 이뤄지지 못했다.
결국 지난 8일 열린 항소심에서 징역 10개월,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은 박 의장은 이를 철회하고 다시 의장직을 수행하고 있다.
한편 이번 회기는 다음달 11일까지 진행되며 2023년도 행정사무감사와 2024년도 세입세출 예산안 및 기금운용 계획안을 심사 의결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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