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남종합운동장 수영장 또 휴장 ‘원성’

개장 2년도 안됐는데 부실 논란
이번엔 천장 마감재 ‘패널’ 탈착
이용 중단 사태 올들어 두번째
하남도시공사 관리 허점 도마위

하남종합운동장 내 국민체육센터, 하남도시공사 제공
하남도시공사 전경. 하남도시공사 제공

 

개장한 지 2년도 안 된 하남종합운동장 내 국민체육센터 50m 수영장이 천장 보수공사를 위해 긴급 휴장해 회원들이 불편을 겪고 있다.

 

게다가 해당 수영장의 휴장사태(시설 문제 등)는 올 들어 두 번째로 전반적 관리 및 운영이 부실했다는 지적을 피하기 어렵게 됐다.

 

23일 하남도시공사와 회원 등에 따르면 공사는 지난해 5월 개장한 하남종합운동장 내 국민체육센터 50m 수영장(8레인)과 지난 2007년 개장한 25m 수영장(6레인) 등 수영장 두 곳을 관리·운영 중이다.

 

이런 가운데 최근 50m 수영장 천장 마감재로 부착된 일부 플라스틱 패널 등이 탈착현상을 보이면서 마감재 추락 등으로 사고가 우려되자 긴급 휴장하고 보수에 나선 것으로 뒤늦게 드러났다.

 

공기순환장치(흡기 또는 배기 등 환기) 가동에 따른 진동이 주된 탈착 원인으로 보인다는 게 공사 측의 판단이다.

 

이 때문에 공사는 지난 12일 긴급 휴장에 들어가면서 그동안 회원들을 상대로 운영하던 강습과 자유수영 등 전체 프로그램이 다음 달 10일까지 전면 중단됐다.

 

이번에 하자가 발생한 50m 수영장은 지난해 5월 개장해 사용한 지 1년6개월여밖에 되지 않은 시설인데도 1년째인 지난 5월 샤워장 이용수의 수압 부족으로 휴장하는 등 우여곡절을 겪었다.

 

A회원은 “지난해 운동장 내 수영장이 문을 연다기에 집에서 가까워 아이들과 함께 즐겨 찾고 있다”며 “개장한 지 얼마 되지 않은 것 같은데 벌써 문제가 발생했다는 말을 듣고 나니 허탈한 마음뿐이고 겨울철 수영 배우기 계획에 차질이 발생해 혼란스럽다”고 말했다.

 

하남도시공사 관계자는 “지난 5월(샤워장 수압 부족 등)에 이어 천장 마감재로 사용된 사각형의 플라스틱 패널 한쪽 면이 탈착되면서 휴장 조치하고 보수에 나선 건 맞다”며 “예정된 기간 내 보수공사를 마무리해 회원들이 피해를 받지 않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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