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12일 제22대 총선 예비후보 등록을 앞둔 가운데 용인 지역 출마 예정자들의 '소리없는 전쟁'이 시작됐다.
출판기념회와 포럼 출범식 등을 통해 지지세를 확보하고 자신의 이름을 알리기 위한 장(場)으로 활용하면서 총선 열기가 고조되고 있다.
가장 먼저 '방아쇠'를 당긴 쪽은 국민의힘 후보들이다. 특히 오랜 기간 '무주공산' 상황에 놓여 있는 용인갑(처인구) 지역이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다.
지난 9일 주말에만 2명의 유력 후보자들의 포럼 출범식과 북콘서트(출판기념회)가 연달아 열렸다.
이날 오전에는 용인갑 지역 출마 예정인 김대남 새로운민심(새민연) 경기지회 회장이 주도한 '용인 4050 경제인포럼' 출범식이 열렸다.
명지대 창조예술관에서 열린 출범식에는 황상무 대통령실 시민소통수석비서관, 이상일 용인특례시장, 송석준 국민의힘 경기도당위원장, 홍윤식 전 행안부장관, 유준상 전 의원, 박인복 전 춘추관장, 이정문 전 용인시장, 오광환 용인시체육회장, 박종진 전 앵커와 처인지역구 시·도의원, 시민 등 400여 명이 참석했다.
경제인포럼 출범식이었지만 사실상 김대남 후보 용인갑 출마를 기정사실화 하는 자리로 진행됐다. 일부 참석자들은 '김대남 fighting', '김대남 도시개발전문가 힘차게 응원합니다'라는 문구가 적힌 피켓을 들고 사진 촬영을 하기도 했다.
홍윤식 전 행안부 장관은 "김대남은 잘생기고 힘과 활기가 넘친다. 김대남 같은 사람이 대한민국을 여러분과 함께 이끌어 나가야 한다. 여러분들이 '대남'이와 함께 '대박용인'을 만들어 달라"고 말했다.
또한 박종진 앵커는 "김대남 새민연 경기지회장이 용인4050경제인 포럼을 만들어 출범식을 하는 것이다. 선관위 관계자는 이렇게 정리하면 된다"고 얘기하면서 "경제인 포럼이 지속 성장해서 김대남 회장이 더 큰 인물이 될 수 있도록 지원해 주길 바란다. 저는 대남이와 함께 하겠다"고 밝히기도 했다.
김대남 회장은 인사말에서 "지금 용인시는 첨단 시스템반도체 국가산단으로 지정되는 등 대변혁의 시대를 맞게 됐다”며 “이러한 용인시의 미래를 미리 준비하기 위해 용인 4050 경제인포럼 출범식을 하게 됐다”고 말했다.
이날 오후에는 이동섭 전 20대 국회의원의 인생 에세이 '태권V 이동섭' 출판을 기념한 북콘서트가 용인대 무도관 단호홀에서 열렸다.
2천 여명에 가까운 지지자들이 북콘서트 장에 운집했으며 '이동섭을 사랑하는 모임(동사모)' 회원들은 '이동섭을 용인으로'라는 문구가 적힌 플래카드를 들고 행사장 앞에서 지지 구호를 외쳤다. 행사가 시작되고 이 전 의원이 부인과 함께 등장할 때에도 지지자들이 "이동섭, 이동섭"을 연호하기도 했다.
북콘서트에는 박주선 전 국회부의장, 소강석 새에덴교회 목사, 고석 국민의힘 용인병당협위원장, 김범수 전 용인정당협위원장, 우제창 전 의원 등과 태권도 국가대표 출신 배우 이동준 씨 등 전국의 태권도인과 시민 등이 참석했다.
박주선 전 부의장은 축사에서 "인간 이동섭은 순도 100% 사람이다. 소신과 강단이 있고 실천할 수 있고 행동할 수 있는 사람"이라면서 "내년 대한민국의 모든 부조리를 태권도처럼 이동섭의 주먹 하나로 다 격파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치켜 세웠다.
소강석 목사는 이 전 의원을 '푸른 바다의 고래'에 비유하며 "태권도라는 고래를 전 세계 푸른 바다에 키워 온 인물"이라면서 "고려말 대몽항쟁의 상징인 처인성전투의 승장 김윤후 장군에 대한 기념사업과 SK하이닉스 유치에 결정적인 역할을 한 용인 처인구의 큰 일꾼"이라고 격려했다.
한진수 용인대 총장도 무대에 올라 "용인대가 낳은 인물 중 가장 멋지고 훌륭한 동문"이라면서 '이동섭 나가자, 이동섭 이기자, 이동섭 파이팅'이라는 문구의 출정사를 외치기도 했다.
이어 열린 북콘서트 메인 프로그램에서는 코미디언 최병서 씨와 태권도 국가대표 출신 배우 이동준 씨가 무대에 올라 이 전 의원과 함께 '책과 인생, 정치'에 대한 토크 형식의 시간이 진행됐다.
이동섭 전 의원은 "태권도와 용인발전 이 두 가지는 내 삶과 정치활동의 지향점이다. 열정으로 살아온 인생 이야기를 '태권V 이동섭'으로 엮었다"면서 "이 책을 용인시민과 함께 희망을 이야기 하고 용인의 미래를 설계하는 원동력으로 삼고 싶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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