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 맞춤형 소방정책으로 안전한 소방환경 조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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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순정 평택소방서 재난예방과장

다사다난했던 2023년도 한 달이 남지 않은 상태에서 서서히 저물어 가고 있다.

 

2023년 계묘년의 여름은 어느 해보다 뜨거웠고 이상기후에 따른 집중호우로 전국 곳곳에서 많은 피해를 입었던 안타까운 해이기도 했다. 특히 오송 지하차도 침수 사고는 이태원 참사의 상흔이 가시지 않은 채 국민들에게 또 다른 충격으로 다가왔고, 재난으로부터 국민의 생명과 재산을 지켜야 할 막중한 임무를 부여 받은 소방관으로서 그 책임의 무게를 더욱 무겁게 느끼게 한 사고였다.

 

특히 평택은 해외 주둔 미군기지 중 단일기지로는 세계 최대 규모의 주한미군 기지를 비롯해 국제무역항인 평택항, 광역철도 교통망인 SRT, 삼성반도체, 아산국가산업단지 포승지구 등 물류와 교통의 중심지이자 글로벌 산업도시로 급격히 발전하는 신성장 도시다.

 

거대 주거단지 개발 및 신규 산업단지 조성, 다양한 국적의 외국인과 하나가 되는 신문화가 조성되고 있는 곳으로 이에 따른 소방 수요도 급증하고 있다.

 

이렇듯 급격한 변화는 현장의 불안정성을 불러오고 이는 재난 사고로 이어질 위험이 크다.

 

비단 화재뿐만 아니라 예기치 못한 다양한 재난에 철저한 대비가 필요하며, 이를 위해 소방과 행정기관, 시민이 하나 돼 사고 예방과 재난 대응에 적극 협력하는 시민안전문화를 조성해야 한다.

 

올해 경기소방 10대 목표 중 하나는 국격에 부합하는 선진국 수준의 화재 안전도 달성이다.

 

인구 10만명당 화재사망자를 연평균 0.49명(선진국 기준) 이하로 줄이고, 화재발생 건수는 전년 대비 2% 저감된 인구 10만명당 24건 이하로 달성하는 것이다.

 

이에 따라 평택소방서는 경기소방 정책 기조에 맞춰 인명피해 저감을 위해 현장대응 훈련 강화, 주택 및 산업시설, 요양병원 등 다수 인명피해 우려대상 안전컨설팅, 외국인 근로자 고용사업장 기숙사 기초 소방시설 설치지도, 어르신 119안심콜 서비스, 찾아가는 심폐소생술 교육 등 성장하는 도시 속 안전 사각지대에 놓인 취약대상에 대해 보다 세밀한 관심을 갖고 맞춤형 정책을 추진하고 있다.

 

다가오는 2024년 갑진년 새해도 안전 생활 습관 및 실천하는 성숙한 시민 안전의식으로 안타까운 인명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당부하며 시민 모두가 더 안전하고 행복한 한 해가 되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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