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詩가 있는 아침] 정원 이야기

마당 한쪽 작은 정원

귀퉁이에 울퉁 불퉁

모양 없는 큰 돌 하나

그대로 두기로 하고

꽃씨를 심고 나무도 심었다

 

벌과 나비

그리고 벌레들이 모여 들었다

예쁜 꽃들이 피어나고

나무는 푸르게 자랐다

 

벌과 나비와

벌레들이 오가면서

꽃과 나무를 돌보고 있었구나

 

새들이 이야기를 물고 날아와

돌 위에 앉았다

나도 같이 앉아서 이야기를 듣는다

정원이 활짝 피어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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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명순 시인·시 낭송가

수원문학아카데미 회원. ‘시인마을’ 동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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