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인천역 앞에서 배다리에 이르는 경인철도 남쪽 대로를 일컫던 명칭이다. 1908년 경인철도 선로와 축현역사가 현재의 동인천역 위치로 옮겨지며 생긴 공터가 그대로 대로가 되었을 것으로 추측한다.
경인선 개통 당시 인천역이 주로 항만에서 하역되는 화물을 운송하는 역할을 했다면 축현역은 승객 위주였다. ‘이 거리는 동인천역 배다리 철로문을 통해 금곡동, 창영동, 송림동으로, 청과회사 쪽으로 뚫린 샛길을 통해 용동, 경동, 욜목동, 유동, 그리고 배다리를 지나 도원동, 숭의동에 이르는 중요한 간선도로다’라는 신태범 박사의 기록을 통해 교통의 요충지임을 알 수 있다. 이 일대는 사람의 왕래가 많은 지역이 되면서 자연스럽게 시장이 형성되었을 것으로 보인다.
1993년 인천부 공설시장사용조례에 의해 이곳에 새로운 시장 건물을 짓고 경영에 들어가면서 참외를 비롯한 과일 시장이 더욱 활성화되었다. 6·25전쟁 이후 채미전거리 철로변은 과일도매상 등이 모여 있었고 청과시장 쪽은 야채시장과 과일가게, 고추나 마늘을 판매하는 도매상이 모여있었다.
백화점 같은 대형 매장에서의 과일 판매가 늘어나고 철도 복복선 건설과 대로 정비 등으로 철로변 상가는 대부분 문을 닫고 청과시장 쪽에 몇 군데 모전이 남아 명맥만 유지하고 있다. 과일 상가의 쇠퇴와 더불어 참외전거리는 시민 기억에 사라지고 이제는 거리 이름으로만 남아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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