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주시 마을 특성 살린 지역 상징물 설치 완료…“주민 호응 높아”

양주시가 2차 시범사업으로 설치한 은현면 봉암마을 지역 상징물. 양주시 제공
양주시가 2차 시범사업으로 설치한 은현면 봉암마을 지역 상징물. 양주시 제공

 

양주시가 정체성과 역사·문화적 가치를 담아 설치한 지역 상징물들이 시민들로부터 호응을 얻고 있다.

 

24일 양주시에 따르면 그동안 읍·면·동 경계와 주요 교차로 등지에 설치한 지역 상징물들이 주위 경관과 어울리지 않고 비슷한 형태와 이미지를 사용해 획일적이라는 지적을 받았다.

 

이에 시는 유형별 지역 상징물 디자인 가이드라인을 정하고 시범사업으로 지난 2022년 1차로 읍·면·동 지역 상징물 세 곳, 지난해 각 마을 지역 상징물 두 곳을 설치했다.

 

이들 지역 상징물은 고장의 정체성과 특성을 반영하고 주변 경관과 조화를 이루는 디자인과 체계적인 설치기준을 마련하는 한편 옥외사인 전용 서체인 양주별산체를 개발해 가이드라인에 적용했다.

 

양주시가 2차 시범사업으로 설치한 백석읍 동이마을 지역 상징물. 양주시 제공
양주시가 2차 시범사업으로 설치한 백석읍 동이마을 지역 상징물. 양주시 제공

 

양주별산체는 유니버설 디자인 개념을 접목해 고령자와 시력이 좋지 않은 시민을 배려한 서체로 무형문화재인 양주별산대놀이 어울림과 화합, 흥겨움 등을 담아 양주만의 정체성을 표출했다.

 

또 다양한 공간에 설치할 수 있도록 시 상징형, 읍·면·동 상징형, 마을 상징형, 특구·단지형 등으로 나누고 형태에 따라 기단형(가로), 지주형(세로) 등 기본형을 비롯해 별도 설치 환경에 따라 선택할 수 있는 유형으로 분류했다.

 

이번에 2차로 시범 설치한 백석읍 동이마을 지역 상징물은 마을 주민들이 모이는 장소적 특징을 살려 공간을 구성하고 지역이 갖는 역사적 이야기와 현대의 온라인 문화를 조합해 ‘井(우물 정)’ 자와 ‘#(해시태그)’를 나타내는 새로운 형태의 디자인을 선보였다.

 

은현면 봉암마을 지역 상징물은 마을이 운영하는 ‘카페 봉암창고’ 측면에 설치해 마을 진입 차량과 보행자들에게 잘 보이도록 했으며 마을의 풍경·명소·인물을 담아 지역 정체성을 표출했다.

 

최미영 도시디자인팀장은 “앞으로도 업그레이드된 가이드라인을 구축하고 꾸준한 검증과 개선을 통해 양주만의 특색을 반영한 상징물을 선보이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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