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내항 1·8부두 재개발… ‘공익·수익’ 두 토끼 잡는다

공원 등 비율 절반이상 조성 추진
주상복합시설 수익 창출 목표도
인천항만공사 “2028년 준공 예정”

인천 내항 1·8부두 재개발 사업 토지이용계획(안). IPA 제공
인천 내항 1·8부두 재개발 사업 토지이용계획(안). IPA 제공

 

인천 내항 1·8부두 재개발 사업을 ‘공원’과 ‘주상복합’이라는 공익성과 수익성 등 ‘2마리 토끼’를 잡는 방식으로 이뤄진다.

 

3일 인천항만공사(IPA)와 인천시 등에 따르면 IPA는 내항 1·8부두 재개발 사업 관련 공원과 광장 등이 들어서는 공공용지 비율을 50.2%로, 주상복합과 문화복합시설 등의 매각용지는 49.8%로 하는 추진 방향을 마련했다.

 

종전에 비해 가장 달라진 점은 호텔 등의 부지를 축소하는 대신 사업부지 양 끝에 모두 2천809가구(인구계획 7천79명)가 들어서는 주상복합시설을 조성한다는 점이다. 또 부지 중앙에는 스트리트몰 형태로 약 3층 규모의 상업시설이 들어서는 관광시설을 만들어 수익을 창출하겠다는 목표다. 주상복합시설이 들어서는 도심복합용지는 전체 사업 면적의 18.7%, 상업시설 등의 관광용지는 14.8%로 계획했다.

 

특히 IPA는 시와 인천도시공사(iH)가 함께 사업시행자로 참여하는 만큼, 공원과 광장 등의 비율을 절반 이상으로 조성해 공익성도 확보한다는 방침이다. 바다와 맞닿은 해안가는 시민들이 다양한 행사와 프로그램을 할 수 있도록 건축물이 전혀 없는 광장과 공원으로 꾸민다. 여기에 내항 재개발 전 구역을 걸어서 이동할 수 있도록 녹지를 확보했으며, 인천역에서 사업 대상지로 곧바로 이동할 수 있는 에어워크도 만든다.

 

인천 내항 1·8부두 재개발 사업 조감도. IPA 제공
인천 내항 1·8부두 재개발 사업 조감도. IPA 제공

 

IPA는 이 밖에 부지 중앙에 자리잡은 문화복합시설은 최소 2만석 이상의 대규모 공연장인 K큐브(K-Cube)로 조성할 계획이다. 이 공연장은 현재 시가 문화·공연 시설을 전문으로 하는 외국계 기업과 투자 여부를 논의하고 있다. 또 IPA는 이번 사업에는 계획에 없지만, 앞으로 시가 추진할 트램(TRAM) 관련부지 2천215㎡도 토지이용 계획에 포함했다.

 

IPA는 올해 안에 한국해양수산개발원(KMI)의 사업제안서 검토와 지방투자분석센터(LOMAC)의 지방 예비타당성 조사를 마치고 설계를 시작해 내년께 각종 인·허가를 마무리한다는 방침이다. 이어 내년 말 착공에 들어가 오는 2028년 말 준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IPA 관계자는 “이번 추진 방향은 공익성과 수익성을 맞춘 형태로, 비용 대비 편익(B/C)이 기준치(1.0)를 넘길 수 있을 것”이라며 “내항 재개발의 성공적 추진으로, 인천의 원도심에 활력을 불어넣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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