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택 장수교차로 수년째 좌회전 구간 ‘깜깜 무소식’…주민 반발 거세져

25일 평택시 현덕면 기산리 인근 장수교차로 공사 현장에 좌회전 구간 설치를 촉구하는 주민들의 현수막이 붙어있다. 안노연기자
25일 평택시 현덕면 기산리 인근 장수교차로 공사 현장에 좌회전 구간 설치를 촉구하는 주민들의 현수막이 붙어있다. 안노연기자

 

평택시 현덕면 평택호 횡단도로와 국도 39호선이 교차하는 지점에 건설되는 장수교차로의 좌회전 구간 설치가 수년째 결정되지 않아 주민 반발이 거세지고 있다.

 

25일 평택시에 따르면 현덕면 미군기지인 캠프 험프리스와 평택항을 동서로 잇는 길이 12㎞의 평택호 횡단도로 개설을 추진 중이다.

 

지난 2017년 12월 1-2(5.1㎞)공구와 2공구(4.39㎞) 등을 준공했고 현재 1-1(2.2㎞)공구 내 장수교차로 등 일부만 남은 상황이다.

 

문제는 올해 완공을 앞둔 시점에서 현재 계획대로라면 현덕면 장수교차로는 좌회전이 불가능한 교차로로 건설된다는 점이다.

 

이 경우 평택항과 팽성읍 등을 오가는 차량들이 좌화전하기 위해선 장수교차로에서 우회전 후 1㎞ 이상을 더 이동한 뒤 유턴해야 한다.

 

지역주민들은 수년째 좌회전 구간이 허가가 나지 않는 상황에 불만을 토로하고 있다.

 

도로가 생겨도 활용도가 떨어지고 불법 유턴으로 인한 안전 문제가 우려된다는 것이다.

 

공진택씨(59·평택시 현덕면)는 “좌화전이 불가능하면 교차로를 나와 유턴을 해야 하는데 유턴 대기차선도 짧고 지금도 불법 유턴이 잦은데 당연히 위험하지 않겠느냐”며 “국도 38·39·43호선과 평택항을 잇고자 만드는 도로인데 이대로면 도로 목적도 제대로 달성하지 못하고 지역 균형발전도 불가능하다”고 지적했다.

 

시도 이 같은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지난해 8월 수원국토관리사무소에 좌회전 구간 설치 신청을 했으나 반려됐다.

 

이후 시는 지난해 말 보완 사항 등을 포함해 다시 신청했으나 지난 2월 다시 보완사항 등을 요청받자 난감해하고 있다.

 

시 관계자는 “좌회전 관련 서비스 수준 분석 결과도 양호하고 경찰서와도 협의가 다 된 부분이었으며 지난 연말 수원국토관리사무소로부터 구두상으로 긍정적으로 검토하겠다는 답변까지 받은 사항이었는데 난감하다”며 “연내 공사를 마무리해야 하는데 장수교차로의 좌회전이 안 되면 이용 효율성이 떨어진다”고 어려움을 토로했다.

 

이와 관련, 수원국토관리사무소 관계자는 “우선 교차로가 설치될 수 없는 위치”라며 “안 되는 이유는 복합적이라 하나하나 말하기 곤란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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