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육장 비좁고 허용 용도 위반 “곰이 뱅뱅 돌아요”, “문 닫아야” 학대 지적·구조요구 여론 폭발 부천시 “허가 내준 道로 문의”
#1. “여기 동물들 정말 너무 불쌍해요.”
#2. “작은 방 안에 갇혀 의욕도 식욕도 없어 보여요.”
#3. “제발 문 닫아 주세요…동물들 진짜 불쌍해요.”
부천 원미구 상동 웅진플레이도시 내 플레이아쿠아리움 수족관·동물원 불법 논란에도 당국이 방관(경기일보 20일자 12면) 중인 가운데 누리꾼들이 불편한 심정을 드러내고 있다.
누리꾼들은 좁은 공간에서 사육 중인 동물들에 대해 정신·행동적 이상과 학대 등의 우려와 폐쇄 요구 등을 담은 댓글 수십건을 해당 기사에 올리고 있다.
아이디가 ‘cjh1****’인 누리꾼은 “곰이 뱅뱅뱅 돌아요…모든 동물들이 다 지쳐 있어요…아쿠아리움만 있는 줄 알았는데 둘러보니 동물원도 있더군요. 미안하고 가슴 아팠습니다”라는 댓글을 올렸다.
‘wjt****’를 아이디로 쓰는 누리꾼은 “동물 학대같이 작은 공간에 사자랑 곰이랑 치타라뇨…얼른 정부가 조치 취해주시고 동물들 빨리 구조해 주세요”라며 동물 학대 지적과 동물 구조를 요구했다.
이런 가운데 지난해도 웅진플레이도시 플레이아쿠아리움 관련 시 홈페이지 ‘시민 제안’ 게시판에 야생동물 사육환경에 대해 비좁은 실내에 갇힌 야생동물 사육환경이 비윤리적이라고 비판하는 글들이 다수 올라오는 등 동물원 폐쇄 논란이 제기된 것으로 파악됐다.
주민 A씨(45·부천시 원미구 상동)는 “어떻게 도심에서 실내 동물원이 허가될 수 있는지 이해할 수 없다. 좁은 공간에서 생활하는 동물들이 불쌍해 못 볼 지경”이라고 토로했다.
전직 고위 공무원 B씨는 “수년간 도시관리계획상 허용된 용도가 아닌데도 시가 방치한 건 이해할 수 없다”며 “알고도 모르쇠로 일관했다면 직무유기도 될 수 있는 사안으로 빠른 조처가 필요하다”고 질타했다.
이에 대해 시 도시계획과 관계자는 “지구단위계획상 허용된 용도는 아니지만 수족관과 동물원은 부천시가 아닌 경기도 허가를 받은 것으로 알고 있어 경기도로 문의해 달라”고 해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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