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詩가 있는 아침] 봄을 찾아 나섰다

어디쯤 왔나 마중 나갔네

들녘에서 귀 기울이면

흙 속에 뿌리 내리는

달래 냉이 꽃다지 씀바귀

어린 잎들이 반겨 주었네

 

겨울이 삼월 속으로 떠나고

햇살 따사로운 들녘에서

사람들이 밭을 갈며

평화롭게 봄맞이를 하고 있었네

 

아, 멀리서 가까이서 들려오는

생명들의 푸른 소리여

노고지리의 노래여,

풀 내음 향기로운

들녘에서 봄을 찾았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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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영희 시인

수원문학아카데미 회원

‘시인마을’ 동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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