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달 넘게 방치… 곳곳 골재 노출 市 “부적합 자재 사용 여부 확인” LH “복구·완벽시공 후 인수인계”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시행한 시흥장현택지지구 내 동서로 인근 경관녹지 조성공사 현장 경사면이 무너져 내려 안전사고 위험에 노출돼 있다.
이뿐만 아니라 무너져 내린 토사에 묻혀 있던 골재가 곳곳에서 드러나 부적합 토사를 사용한 게 아니냐는 의혹과 함께 부실 시공 지적까지 나온다.
15일 시흥시와 시의회, LH 광명시흥사업본부 등에 따르면 LH는 시흥장현택지지구 내 장현휴먼시아 2차 아파트 주변 ‘경관녹지 14호’ 조성 공사를 시행했다. 하지만 최근 해빙기를 맞아 녹지 주변 100여m 구간 경사면이 심하게 무너져 내린 채 한 달 넘게 방치돼 있다.
특히 무너져 내린 경사면에서 수목 생육환경에 적합하지 않은 일정 규모 이상의 골재가 다수 발견되면서 시방서대로 공사가 진행됐는지에 대한 조사가 필요하다는 지적도 나온다.
더욱이 공사 중 사용 후 처리하지 않은 산업폐기물까지 현장에 그대로 방치돼 장마철 2차 환경오염 우려까지 제기된다.
사정이 이렇자 시는 모든 시설물에 대한 확실한 안전보장이 없는 한 인수인계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
시 관계자는 “해당 경관 녹지는 아직까지 인수인계되지 않은 시설로 문제가 된 부분에 대해선 미리 파악하고 있었다”며 “원상복구하기 전에는 받을 수 없고 부적합 자재 사용 여부를 정확히 확인 후 조치를 취하겠다”고 밝혔다.
성훈창 시의회 부의장은 “장현지구 곳곳에서 부실공사 문제가 불거지고 있는데 조치가 미흡한 게 사실”이라며 “LH가 보다 적극적인 자세로 각종 시설에 대해 완벽하게 시공한 후 시가 인계받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LH 광명시흥사업본부 관계자는 “현장 확인 후 문제가 발생했다면 당연히 복구 등 조치를 하겠다”며 “완벽한 시공 후 인수인계를 진행할 예정”이라고 해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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