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너진 안전, 사라진 경관... 시흥 장현녹지공사장 경사면 와르르

한달 넘게 방치… 곳곳 골재 노출
市 “부적합 자재 사용 여부 확인”
LH “복구·완벽시공 후 인수인계”

LH 광명시흥사업본부가 시행 중인 시흥장현택지지구 내 장현휴먼시아 2차 아파트 주변 ‘경관녹지 14호’ 조성 공사 현장 녹지 주변 100여m가 넘는 구간 경사면이 심하게 무너져 내린 채 방치되고 있다. 김형수기자
LH 광명시흥사업본부가 시행 중인 시흥장현택지지구 내 장현휴먼시아 2차 아파트 주변 ‘경관녹지 14호’ 조성 공사 현장 녹지 주변 100여m가 넘는 구간 경사면이 심하게 무너져 내린 채 방치되고 있다. 김형수기자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시행한 시흥장현택지지구 내 동서로 인근 경관녹지 조성공사 현장 경사면이 무너져 내려 안전사고 위험에 노출돼 있다.

 

이뿐만 아니라 무너져 내린 토사에 묻혀 있던 골재가 곳곳에서 드러나 부적합 토사를 사용한 게 아니냐는 의혹과 함께 부실 시공 지적까지 나온다.

 

15일 시흥시와 시의회, LH 광명시흥사업본부 등에 따르면 LH는 시흥장현택지지구 내 장현휴먼시아 2차 아파트 주변 ‘경관녹지 14호’ 조성 공사를 시행했다. 하지만 최근 해빙기를 맞아 녹지 주변 100여m 구간 경사면이 심하게 무너져 내린 채 한 달 넘게 방치돼 있다.

 

LH 광명시흥사업본부가 시행한 시흥장현택지지구 내 장현휴먼시아 2차 아파트 주변 ‘경관녹지 14호’ 조성 공사 현장 경사면이 무너져 내리면서 골재가 드러나 부적합 토사 사용 의혹이 있다. 김형수기자
LH 광명시흥사업본부가 시행한 시흥장현택지지구 내 장현휴먼시아 2차 아파트 주변 ‘경관녹지 14호’ 조성 공사 현장 경사면이 무너져 내리면서 골재가 드러나 부적합 토사 사용 의혹이 있다. 김형수기자

 

특히 무너져 내린 경사면에서 수목 생육환경에 적합하지 않은 일정 규모 이상의 골재가 다수 발견되면서 시방서대로 공사가 진행됐는지에 대한 조사가 필요하다는 지적도 나온다.

 

더욱이 공사 중 사용 후 처리하지 않은 산업폐기물까지 현장에 그대로 방치돼 장마철 2차 환경오염 우려까지 제기된다.

 

LH 광명시흥사업본부가 시행한 시흥장현택지지구 내 장현휴먼시아 2차 아파트 주변 ‘경관녹지 14호’ 조성 공사 현장에 버려진 폐기물이 흉물스럽게 방치되고 있다. 김형수기자
LH 광명시흥사업본부가 시행한 시흥장현택지지구 내 장현휴먼시아 2차 아파트 주변 ‘경관녹지 14호’ 조성 공사 현장에 버려진 폐기물이 흉물스럽게 방치되고 있다. 김형수기자

 

사정이 이렇자 시는 모든 시설물에 대한 확실한 안전보장이 없는 한 인수인계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

 

시 관계자는 “해당 경관 녹지는 아직까지 인수인계되지 않은 시설로 문제가 된 부분에 대해선 미리 파악하고 있었다”며 “원상복구하기 전에는 받을 수 없고 부적합 자재 사용 여부를 정확히 확인 후 조치를 취하겠다”고 밝혔다.

 

성훈창 시의회 부의장은 “장현지구 곳곳에서 부실공사 문제가 불거지고 있는데 조치가 미흡한 게 사실”이라며 “LH가 보다 적극적인 자세로 각종 시설에 대해 완벽하게 시공한 후 시가 인계받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LH 광명시흥사업본부 관계자는 “현장 확인 후 문제가 발생했다면 당연히 복구 등 조치를 하겠다”며 “완벽한 시공 후 인수인계를 진행할 예정”이라고 해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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