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하남농협 상품권 하남농협 사업장 사용 등 상생방안도 물거품

서하남농협 본점. 농협 제공
서하남농협 본점. 농협 제공

 

서하남농협이 하남농협과 영업권 중첩문제 해소를 위해 신청사 준공후 임시본점 폐지 등 상생안을 마련했으나 협의조차 거부 당한 것으로 드러났다.

 

농협중앙회는 지역 농협간 분쟁을 우려해 서하남농협 본점이전 승인을 미루고 갈등만 조장하는 게 아니냐는 지적(경기일보 16일자 10면)을 받고 있다.

 

17일 서하남농협 등에 따르면 하남교산 3기신도시 토지 강제수용으로 인근 천현동 등으로 주소지를 옮긴 조합원들의 편익 제고 등을 천현동 본점 이전을 추진하면서 5가지 상생방안을 마련한 것으로 나타났다.

 

우선, 본점 및 조합원 문제와 관련, 본점 신청사를 빠른 시일 내 준공하면서 임시 점포를 즉각 폐점하고 하남농협 조합원 은 물론 하남 동부지역(옛 하남농협 사업구역)에 주소지를 둔 예비 조합원들을 대상으로 조합원 가입 신청을 일체 받지 않는다는 안이다.

 

또 상호금융 과다경쟁 방지책으로 예수금과 대출금 금리 등 이전점포 신용사업 운용 관련 제반 사항에 대해 하남농협과 협의체를 구성해 운영하면서 신용사업 부문의 경쟁 발생을 사전 차단하는 방안도 마련했다.

 

이와 함께 서하남농협 조합원에게 매년 제공하는 기프트상품권의 사용처에 하남농협 마트 및 경제사업소를 추가, 조합원들이 하남농협 경제사업에 도움이 될수 있도록 한데 이어 임시 본점의 경우, 신용사업 및 부대업무로 한정하고 경제사업 및 교육지원사업 등은 감북동에 별도의 경제본점을 설치, 운영하는 방안도 고려됐다.

 

하지만 하남농협 측은 이런 내용의 상생방안에 대해 협의 조차 응하지 않은 것으로 밝혀져 이날 현재까지 뚜렷한 해결책을 찾지 못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최근 서하남농협 측이 경기농협 측에 요구한 본점 이전 승인은 서울 중앙회로 부터 중앙회 승인 사안이란 사전 확인을 받은 후 진행됐으나 결국 반려된 것으로 파악됐다.

 

서하남농협 관계자는 “신도시 개발 발표 후 본점 존치를 희망하고 LH를 상대로 투쟁했지만, 결국 요청이 받아 들여지지 않아 이런 문제가 발생했다”면서 “임시 본점 해소책으로 오는 2027년께 대체지 토지사용 시기가 예정돼 있어 사전컨설팅 및 설계 등으로 신청사 사업을 조속히 추진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경기농협이 주문한 충분한 사전 협의하려 했도 하남농협 측이 논의 테이블 조차 받아주지 않아 곤경에 처해 있으나 조합의 존폐가 걸린 사안인 만큼, 중앙회가 적극 나서 해결에 앞장서 줄 것으로 1천300여명의 조합원 모두는 믿고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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