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詩가 있는 아침] 그리움

시냇물 흐르는 수양버들 아래서

버들피리 불며

밀짚모자에 사랑을 담았네,

사무치게 그리운 사람

 

메아리로 멀어지는 그림자

밤 깊은 뒤안길에서

포근히 감싸주던 사람

가슴 저리도록 보고 싶다

 

목련꽃 한잎 두잎 떨어지는데

여정의 길목에서 소리쳐 부르는

그리운 사람이여

 

지금은 어디에 살고 있나,

내 마음 같은 호수

변함없이 하늘만 바라보고

심장에 뛰는 그리움은

오늘도 잊지 못해 행여나 기다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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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경옥 시인

시집 ‘파꽃’

2021년 ‘시인마을 문학상’ 수상

‘한국시학’ 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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