왕복 10차선 도로에 낙하물이 떨어지자 경찰 오토바이(일명 싸이카)가 2차 피해 발생을 막기 위해 지그재그로 운행한 모습이 공개됐다.
경찰청은 22일 오후 공식 유튜브 채널에 ‘잠시만 멈춰주세요! 긴급출동한 싸이카!?’라는 제목의 영상을 올렸다.
해당 영상에는 지난달 27일 오후 4시 경 고양시를 통과하는 고속화도로 자유로에 ‘낙하물에 떨어져 있다’는 신고가 접수된 뒤 촬영된 모습이 담겨 있다.
경찰은 해당 시간대가 평소 차가 많은 시간대임을 감안해 순찰차 2대와 경찰 오토바이 ‘싸이카’ 1대를 출동시켜 도착과 동시에 도로 통제에 나섰다.
당시 싸이카에 탑승한 일산동부경찰서 소속 문성준 경위는 후방에서 빠르게 직진하는 차량들에게 서행을 지시한 뒤 5차선 도로를 ‘지그재그’로 움직이며 ‘트래픽 브레이크’를 유도했다.
‘트래픽 브레이크’는 교통사고 및 도로 위험물로 2차 피해 발생을 예방하기 위해 도로 양쪽 끝을 오고가는 방식으로 운행해 후속 차량의 속력을 낮추는 통제 방식이다.
해당 조치로 뒤따르던 차량들의 속도는 눈에 띄게 줄었으며 그 틈에 앞서간 경찰은 도로에 있는 낙하물을 치울 수 있었다. 낙하물의 정체는 고무 재질의 자동차 범퍼였다.
뒤따르던 한 차량은 낙하물을 치운 문 경위를 지나치며 손을 흔들고 엄지를 치켜올리는 등 훈훈한 모습이 연출되기도 했다.
낙하물로 인해 자칫 대형사고가 우려되는 상황이었지만 경찰들의 빠른 대처로 2차 사고를 예방할 수 있었다.
문 경위는 “빠르게 달릴 수 있는 도로에서 신고를 해준 익명의 시민과 경찰들의 교통 통제에 협조해준 뒤따르던 차량 운전자들의 준법 정신이 2차 사고를 막은 것”이라며 “통제에 따라준 시민들에게 감사하다. 더욱 안전한 교통 환경을 만들기 위해 계속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영상 출처 l 유튜브 '경찰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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