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詩가 있는 아침] 우체국에 가면

옛날로 편지를 쓰고 싶다

 

고향 마을 어릴 적 동무들에게

소식을 전하고 싶다

 

징검다리 건너 사과밭 길

함께 걸었는데,

어디서 살고 있을까

덧니가 예뻤던 그 아이.

 

우체국에 가면,

한 장 엽서로

고향으로 돌아가 새가 되어

 

이 들녘 저 마을

앞산 뒷산

맘껏 날아다니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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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하정 시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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