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택시의회 후반기 의장에 국힘 강정구 의원 선출…민주당 ‘반란표’

평택시의회 전경. 평택시의회 제공
평택시의회 전경. 평택시의회 제공

 

제9대 평택시의회 후반기 의장 결과를 놓고 더불어민주당 내부에서 갈등이 일고 있다.

 

시의회 의장 선거에서 다수당인 더불어민주당 내 반란표가 나와 국민의힘 후보에 의장 자리를 내 줬기 때문이다.

 

평택시의회는 27일 제247회 평택시의회 임시회 제1차 본회의를 열고 국민의힘 강정구 의원과 민주당 김명숙 의원을 각각 의장과 부의장으로 선출했다.

 

이날 의장단 선출에서 강 의원이 전체 18표 가운데 12표를 얻으면서, 6표를 얻은 민주당 김승겸 의원을 제친 것이다.

 

전체 의원 18명 가운데 민주당 소속 의원이 10명임을 감안하면 4표의 반란표가 발생한 셈이다.

 

앞서 민주당 소속 의원들은 전날 의장 결정을 위한 회의를 열고 김 의원을 의장 후보로 결정했는데, 이 결정에 반대한 의원들이 반란표를 던진 결과로 풀이된다.

 

민주당 내부에선 선출 결과를 두고 있을 수 없는 일이라며 들끓고 있다.

 

한 민주당원은 “민주당이 다수당이면서 후반기 의장에 국민의힘 의원이 의장으로 선출된 것은 도저히 납득할 수도, 용서할수도 없는 일”이라고 분개했다.

 

다른 당원도 “당 정체성이나 애당심, 단합된 모습은 하나도 보이지 않는다”며 “민주당 소속 의원은 대오 각성해야 한다”고 분통을 터트렸다.

 

한편, 의장단 선출에서 이변이 발생한 만큼 지역정가는 오는 28일 이뤄지는 기획행정위원장, 복지환경위원장, 산업건설위원장, 의회운영위원장 등 상임위원장 선거 결과에 주목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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