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생태하천으로 명성을 떨치고 있는 안성시 금석천에 화학물질 폐수가 상당량 흘러 들어 서식 중인 물고기가 집단 폐사하는 사태가 발생했다.
8일 안성시 및 당국과 주민 등에 따르면 이날 오전 7시께 안성시 당왕동 생태하천인 금석천에 화학물질인 염화제이철(Fe3C13)이 포함된 폐수가 우수관을 타고 상당량 흘러 들어 갔다.
이 사고로 생태하천에 서식 중인 토종 붕어 등 물고기가 상당수 폐사되는 가 하면 하천 수질을 크게 오염시켰다.
당국은 사고 발생 30분 만에 현장에 도착해 하천시료를 채취하고 오염유출 지점을 파악하는 등 사고 발생 3시간여 만에 긴급 방제에 나섰다.
당국은 소형 마대자루에 모래를 담아 화학물질이 포함된 폐수 유출을 차단하기 위한 뚝을 쌓고 지정폐기물수집 운반차량을 이용해 폐수를 수거하고 있다.
목격자 A씨는 “시뻘건 물이 하수구 관에서 금석천으로 꽐꽐 쏱아진 후 물고기가 하얗게 죽은 상태로 물위에 떠있었다.”고 말했다.
이번 사고는 안성시 제1산업관리공단에 위치한 기업인 ㈜미코파워에서 염화제이철 보관탱크 공급펌프 밸브 제쳘부에 원인 미상의 유격이 발생해 유출된 물질이 우수관을 통해 금석천으로 흘러 들어 온 것으로 파악됐다.
시와 당국 등은 긴급방제가 마무리되면 관계자를 불러 정확한 사고경위를 조사할 방침이다.
한편, 염화제이철은 염소와 철의 화합물로 습한 공기속에선 바로 녹황색을 거쳐 적갈색으로 변하는 것으로 알려졌으며 수백억원이 투입돼 조성한 금석천은 대통령과 장관 등이 방문한 곳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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