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양 평촌 학원가 주차난… 인근에 주차장 지어야

안양, 교통개선대책 용역보고회... 신기대로·완충녹지 이용 방안 제시
市 “연말에 최종 대안 결정·추진”

학원가와 먹거리촌이 밀집해 있는 평촌대로 전경. 안양시 제공
학원가와 먹거리촌이 밀집해 있는 평촌대로 전경. 안양시 제공

 

안양 평촌동 학원가 일대의 고질적인 주차난을 해소하기 위해서는 인근 신기대로에 주차장을 설치해야 한다는 대안이 제시돼 주목받고 있다.

 

안양시는 최근 열린 ‘교통개선대책 기본계획수립’ 용역보고회에서 신기대로와 인근 완충녹지를 이용해 노외주차장을 설치하는 세 가지 방안이 제안됐다고 20일 밝혔다.

 

1안은 신기대로의 일부 차로와 완충녹지를 편입시켜 노외주차장(219면)을 설치하는 방안, 2안은 신기대로 일부와 완충녹지 2개소 전체를 편입시켜 노외주차장(443면)을 설치하는 방안, 3안은 신기대로 일부와 완충지역 2개 부지에 주차건축물(390대)을 설치하는 방안이다.

 

자문위원들은 1안은 불필요한 도로폭 축소와 완충녹지 훼손은 최소화하지만 주차 면수가 적은 것을 단점으로 지적했고 2안은 주차 면수는 다수 확보가 가능하지만 완충녹지 제거에 따른 민원 발생이 우려된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3안은 완충녹지 기능 유지와 주차장 확보는 가능하지만 사업비가 상대적으로 높다고 지적됐다.

 

시는 용역보고서를 통해 제시된 방안에 대해 전문가와 시민들의 의견을 수렴, 연말에 최종 대안을 결정할 예정이다.

 

이번 용역보고회 자료에 따르면 현재 평촌대로 학원가 학원버스와 통학차량 주정차 대수는 약 360대로 조사됐으며 이 일대 무단주차 비율은 주간 40.7%, 야간 53.5%로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또 주차장 부족으로 인한 불법 주정차가 일상화되면서 교통사고도 자주 발생하고 있다.

 

학원가와 먹거리촌 지역에서 지난 3년간 발생한 교통사고는 총 73건으로 중상자 21명, 경사자 72명이 발생했으며 사고 유형은 차 대 차 75.3%, 측면충돌 41.1%, 안전운전 불이행 54.7%로 조사됐다.

 

시는 이 같은 만성적인 평촌대로 주차난을 해소하기 위해 사업비 995억 원을 들여 평촌대로 지하에 262면(학원차량 58면, 일반차량 204면)의 공영주차장을 건설키로 했으나 사업성이 떨어진다는 이유로 사업 자체를 백지화했다.

 

시 관계자는 “시는 평촌대로 지하에 주차장 조성 사업을 추진해 왔지만 물가 상승 등 사업비가 과다하게 책정돼 중지했다”며 “대안으로 신기대로에 주차장을 설치를 추진하고 있다. 올해 연말 안에는 최종 대안을 결정해 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 경기일보(www.kyeonggi.com),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댓글 댓글 운영규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