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인소방서, 지게차 충전 시설 화재예방 팔 걷어붙였다

10일 오후 용인시 처인구 남사읍 물류허브센터에서 안기승 용인소방서장을 비롯한 관계자들이 화재예방 컨설팅 현장을 둘러보고 있다. 용인소방서 제공
10일 오후 용인시 처인구 남사읍 물류허브센터에서 안기승 용인소방서장을 비롯한 관계자들이 화재예방 컨설팅 현장을 둘러보고 있다. 용인소방서 제공

 

“작은 실수가 큰 화재로 이어지지 않게 사전에 위험 요소를 차단해야 합니다.”

 

안기승 용인소방서장은 지난 10일 오후 남사읍에 위치한 다이소 남사 물류 허브센터 현장에서 이렇게 강조했다.

 

용인소방서가 실시한 이번 현장 방문 화재예방 안전 컨설팅은 지게차 충전시설에서 발생할 수 있는 화재 위험을 사전에 예방하고, 시설 내 안전 관리를 강화하기 위해 열렸다.

 

현장에는 안기승 서장, 김철 용인소방서 예방대책팀장, 김태훈 남사119안전센터장, 다이소 물류 허브센터 관계자 등 10명이 함께 했다.

 

안 서장을 포함한 소방 관계자들은 1시간 가량 시행된 컨설팅에서 지게차 배터리 및 충전시설에 대한 관리·점검을 철저히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화재 시 대피 방법 및 피난 경로 표시의 중요성 역시 공유했으며 소방시설 유지관리, 자위 소방대의 구성 및 역할별 임무 숙지 등의 사항을 전파했다.

 

2024101114163840970.jpg
10일 오후 용인시 처인구 남사읍 물류허브센터에서 안기승 용인소방서장이 화재예방 컨설팅을 진행하고 있다. 용인소방서 제공

서에 따르면 최근 용인 관내뿐 아니라 전국적으로 지게차 충전시설에서 과충전과 충전선 손상 등 다양한 원인에 의한 화재가 지속적으로 발생하고 있다.

 

앞서 2022년 7월7일 용인시 처인구 원삼면의 한 물류창고에서 지게차 충전기 접촉 불량으로 인한 화재가 발생했다.

 

올해에도 관련 사례가 이어지고 있다. 지난 3월17일 용인시 처인구 포곡읍의 한 공장 앞 지상주차장에 세워져 있던 지게차에서도 불이 났다.

 

또 지난 7월8일 낮 12시께 충청북도 청주시 청원구 오창읍 성산리의 한 플라스틱 제조공장에서도 지게차 충전 도중 화재가 발생해 공장 10개동 중 생산·창고 3개동이 불에 타는 대규모 사고가 났다.

 

2024101114163992434.jpg
10일 오후 용인시 처인구 남사읍 물류허브센터에서 안기승 용인소방서장을 비롯한 관계자들이 화재예방 컨설팅 현장을 둘러보고 있다. 용인소방서 제공

 

이에 용인소방서에서는 화재예방에 대한 선제적인 조치와 대책 마련을 위해 발 빠르게 움직이고 있다.

 

용인 지역에는 지게차 사용 시설을 갖춘 대형 물류창고나 공장 등이 많이 분포돼 있다 보니 화재 발생 시 대규모의 인명 및 재산 피해가 발생할 우려가 크다는 진단에서다.

 

서는 이번 컨설팅을 시작으로 앞으로도 지역 내 주요 물류 및 냉동창고시설 52개소를 찾아 지속적인 화재 예방 활동을 이어간다.

 

안기승 서장은 “납산 배터리를 사용하는 전동 지게차는 충전 중 수소가스가 발생할 수 있어 정기적인 배터리 점검, 충분한 환기, 충전 구역 내 화재 감지 시스템 관리가 필수”라며 “고속도로에 쓰이는 ‘색깔 유도선’처럼, 대형 창고시설에도 바닥에 피난 경로를 명확하게 표시하면 긴급 대피 시 효과가 클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 경기일보(www.kyeonggi.com),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댓글 댓글 운영규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