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코미디언 이진호가 불법 온라인 도박을 고백하면서 관련 이슈가 주목받고 있는 가운데 불법 온라인 도박에 대한 신고가 지난 4년 동안 약 3배 가까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16일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민형배 의원이 사행산업통합감독위원회로부터 받은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불법 온라인 도박 신고는 총 3만9천82건에 달했다. 이는 2019년 신고 건수인 1만3천64건에 비해 약 2.99배 증가한 수치다.
같은 기간 불법 사행산업 전반에 대한 감시 활동도 1만6천662건에서 4만8천648건으로 2.91배 증가했다. 특히 지난해 불법 온라인 도박 신고가 전체 감시 활동 중 80.3%를 차지해 불법 도박 문제의 심각성을 드러냈다.
올해 8월까지의 불법 사행산업 신고는 총 3만2천309건으로 집계됐다. ▲불법 스포츠 도박(1만1천962건) ▲불법 카지노(1만733건) ▲불법 온라인 도박(9천507건)이 주요 비중을 차지했다.
이런 상황에서 불법 사행산업 감시 예산 및 인력은 줄어들고 있는 추세다. 2019년 18억700만원에서 지난해 10억5천200만원으로 약 41.7% 대폭 삭감됐다가, 올해 14억2천600만원으로 다시 35.5% 증액된 상태다. 감시 인력은 2019년 11명에서 2020·2021년 12명, 2022·2023년 13명으로 조금씩 늘었다가, 올해는 다시 12명으로 줄어든 상황이다.
민형배 의원은 “불법 도박의 규모가 100조원을 넘어서고 있으며, 유명인뿐만 아니라 청소년들 사이에서도 스마트폰을 통한 불법 도박이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면서 관계 당국의 감시 인력 충원과 예산 증대를 통한 적극적인 대응을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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