몽골 어린이들, '제20회 대한민국 학생거북선 창의탐구축제' 참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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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무 몽골아동가족센터 학생들이 조선최초 임진강거북선 제작을 마치고 기뻐하고 있다. 이들은 오는 26일 파주시민회관에서 열리는 제 20회 대한민국 학생거북선 창의탐구축제에 참가한다. 김요섭기자

 

“몽골 청소년들이 돌격선으로 전 세계에 알려져 있는 거북선의 창의 탐구 축제에 참석합니다.”

 

‘나무 몽골아동가족센터’ 설립자 울투사이크 비진쿠(한국명 우레·42)박사는 “한국에서 양질의 교육을 받고 있는 몽골 청소년들이 대한민국의 일원이 됐다는 소속감을 갖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몽골국립대에서 심리학을 전공한 뒤 2015년 한국 정부 장학생으로 입국, 연세대 대학원에서 심리학과 박사과정을 마쳤다. 현재 한양대 글로벌다문화연구원 연구위원으로 재직 중이다.

 

파주시, 고양시 등 경기 북부에 거주하는 몽골 청소년들은 오는 26일 파주시민회관에서 열리는 ‘제20회 시민중심 더큰 파주 대한민국 학생 거북선 창의 탐구축제’에 참가한다. 역대 탐구축제 중 외국인 참가는 처음이어서 화제가 되고 있다.

 

경기일보와 파주교육지원청이 공동 주최하고 임진강거북선교육연구회가 주관하는 이번 축제는 ‘임진강거북선, K-컬처 중심’을 주제로 열린다. 특히 올해는 조선 최초 임진강거북선이 파주 임진강에서 왜적을 상대로 모의 전투훈련을 해 조선왕조실록(1413년)에 등장한 지 611년이 지나 이를 기념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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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무 몽골아동가족센터 학생들이 조선최초 임진강거북선 제작을 마치고 기뻐하고 있다. 이들은 오는 26일 파주시민회관에서 열리는 제 20회 대한민국 학생거북선 창의탐구축제에 참가한다. 김요섭기자

 

나무 몽골아동가족센터 청소년 10여명은 이번 탐구축제에 거북선 제작 관련 현장 참여와 출품형 종목 등 2개 종목 도전에 나선다. 해마다 전국에서 2천여명의 청소년이 온·오프라인 형식으로 참여하는데 이들과 기량을 겨루는 것이다.

 

최근 파주검산초 박형진 부장교사 지도로 10월 한 달 동안 주말을 이용, 거북선 제작에 매진하고 있다. 박미소양(일산초)은 “임진왜란 때 이순신 장군의 거북선이 조선을 침략한 일본 수군을 물리쳤다는 역사를 배워 거북선이 멋지다는 생각을 했다”며 “이보다 180년 앞선 조선 최초 임진강거북선탐구축제에 참가하게 돼 너무 설렌다”고 말했다.

 

나무 몽골아동가족센터는 2022년 10월 몽골 출신 아동, 청소년이 모국의 언어와 문화를 통해 정체성을 가질 수 있도록 돕고 몽골의 미래를 위한 일을 하기 위해 설립, 이듬해 3월 정식 개원했다.

 

6~15세 학생들로 구성됐으며 중도 입국 자녀 50%, 한국 출신 50% 등으로 구성되며 현재 등록된 학생 수만 40명에 이른다. 한국어, 영어, 몽골어 교사, 기초학습 교사 등이 매일 아이들의 수업을 돕고 있다.

 

비진쿠 박사는 “나무센터의 아이들은 한국에서 태어나 잘 성장하고 있고 중도 입국 학생들이 많다”며 “축제에 참가하면서 조선 최초 임진강거북선 탄생지인 파주의 역사와 문화에 대해 잘 배웠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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